(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가 올해 중국시장내 판매목표를 31만대에서 26만대로 하향조정했다. 또한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의 올해 판매목표 역시 기존 55만5천대에서 51만대로 4만5천대 낮췄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차의 지난 1-7월 판매실적은 12만8천574대로, 올해 목표 31만대 달성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올해 판매목표를 26만대로 수정했다. 베이징현대차가 연간 목표를 하향조정한 것은 지난 2002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베이징현대차는 올들어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을 거듭하며 판매실적이 한때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현재 8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시장에서 경쟁사들의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차는 지난 1일자로 엘란트라(아반떼XD), EF 쏘나타, 엑센트(베르나) 등 중국시장내 3개 주력모델의 가격을 일제히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엘란트라는 1만4천-1만5천 위안(약 174만-186만원.지난 1일 환율기준), EF 쏘나타는 1만6천 위안(약 200만원), 엑센트는 5천-8천100 위안(약 62만-100만원)씩 각각 가격이 인하됐다. 베이징현대차의 가격인하는 올들어 처음으로, 베이징현대차는 그동안 중국내 딜러들에게 특별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경쟁사의 가격인하 공세에 대응해 왔었다. 앞서 베이징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EF 쏘나타 1대당 1만 위안, 엘란트라 1대당 7천-8천 위안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했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올해 미국시장에서의 판매목표를 51만대로 수정했다. 미국 판매목표를 하향조정한 것은 판매부진 때문이라기 보다 미국시장의 수요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1-7월 미국시장의 자동차 수요는 986만9천383대였으나 지난 1-7월은 955만7천224대로 30만대 가량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의 산업수요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올초 목표치를 높게 잡은데 따른 것"이라며 "정체 국면에 있는 산업수요에 맞춰 목표치를 수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7월 2.8%에서 올해 1-7월 2.9%로 소폭 오른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 1-7월 미국에서 28만106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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