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국내 자동차판매가 사실상 "호황"을 맞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내 완성차 5사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판매는 내수 10만1,403대와 수출 28만9,754대 등 총 39만1,157대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는 전년대비 35.4% 증가했다. 1~8월 누적판매량도 69만대로 지난해 62만대에 비해 10.8% 늘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판매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현대는 8월 내수에 5만2,720대를 판매,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파업에 따라 내수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8,852대 팔리며 선전했고, 아반떼는 7,883대, 그랜저는 7,002대로 마감했다. 지난 6월 2,000cc급이 추가된 싼타페는 4,146대가 판매됐으며, 준중형 새로운 강자로 부상중인 i30는 2,040대가 팔려 나갔다.
쌍용은 뉴카이런이 1,354대로 선전했고, 액티언스포츠가 1,272대로 그 뒤를 이었다. 대형세단 뉴체어맨은 W200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765대에 그쳤다. 그러나 차종별 판매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 1-8월 누적판매량은 4만2,260대로 지난해 대비 16.8% 증가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8월의 경우 파업여파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 올해 판매량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지난달 2만3,00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51% 늘어난 기록이다. 차종별로는 내년 1월1일부터 경차로 분류되는 모닝이 2,320대로 인기를 얻었고, 소형차 프라이드 또한 2,381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주력차종인 스포티지 또한 3,4333대로 명맥을 유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아는 내년에 신차계획이 많다"며 "올해는 신차가 없어 판매에 큰 기대를 걸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1~8월 누적판매는 84만9,137대로 지난해 대비 7.8%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에 1만대가 넘은 1만21대를 판매했지만 지난해 대비 오히려 19.3% 줄었다. 그러나 1~8월 누적판매량은 7만9,266대로 지난해 대비 2.1%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SM5 뉴임프레션이 6,970대나 팔리며 회사 전반의 판매를 이끌었다. 회사측은 SM5 임프레션이 신선함을 몰고 오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M대우자동차는 내수에 9,125대를 내보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12.7% 줄어든 기록이다. 반면 1~8월 판매는 8만8,970대로 지난해 7만7,282대에 비해 15.1%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경차 마티즈가 4,500대를 넘기며 효자차종으로 자리매김했고, 그간 주력했던 SUV 윈스톰은 최근 "가속불량" 문제가 얽히며 1,814대로 추락했다.
1~8월 누적 내수점유율은 현대가 51.3%로 1위를 지켰으며, 기아가 22.2%로 내수방어에 성공했다. 이와 달리 쌍용자동차는 5.3%에 머물렀고, 르노삼성은 10%를 유지했다. GM대우는 11.2%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수출은 현대가 16만2,164대를 내보내며 전년동월대비 9.3% 증가했다. 1~8월 수출누적에서도 130만581대로 지난해 대비 7.3% 늘었다. 기아는 7만2,950대를 수출, 82.4% 증가했으며, GM대우는 5만1,656대를 해외로 수출, 22.8%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모두 경기가 살아날 시점"이라며 "그러나 자동차판매는 게절적인 요인에 따라 9월 이후 다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8월 수출비중에선 현대가 50%를 차지했고, 기아는 25.8%를 기록했다. GM대우는 20.9%를 나타냈고, 이밖에 르노삼성과 쌍용은 각각 1.3%와 1.9%를 내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전부터 꾸준하게 자동차 판매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며 "그러나 연말이 다가오면서 재고 밀어내기에 업체마다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종별 판매실적 자료실에 있음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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