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노조, '빅3'에 부담줄까 '전전긍긍'"

입력 2007년09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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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국, 일본의 공세 등으로 미국 자동차 업계가 깊은 불황에 허덕이는 가운데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빅3" 카메이커와 협상에 돌입했지만 경영 악화를 우려, 제대로 주장을 펴지 못하는 등 "전전긍긍"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이들 3사 소속 조합원들은 예전에는 최고의 대우를 받기 위해 서로 경쟁했지만 이제는 회사의 경영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협상에 신중하게 나서고 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빅3" 중 하나인 포드는 작년 230억달러를 대출받았고, 아스톤 마틴을 팔았으며, "럭셔리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심지어 흑자를 기록 중인 볼보마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정도로 경영 상태는 최악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위기도 포드 정도는 아닐지라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는 마찬가지. 이들 3사는 작년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에서 160억달러의 손해를 입었으며 이에 따라 수천개의 일자리를 정리하고, 수십개의 공장을 폐쇄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신문은 현대자동차, 도요타, 혼다와 같은 해외 업체들은 미국 내 저비용, 무노조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빅3" 경영진은 이러한 사실에 불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노사 협상에 돌입한 노조도 사측에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없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포드와의 협상에 참가하고 있는 익명의 관계자는 "노조는 포드가 어떻게 하면 살아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때 포드에 몸담았던 론 게텔핑거 UAW 위원장도 포드가 퇴출 위기에 놓이도록 하는 계약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경영 악화를 빌미로 사측이 조합원과 은퇴자의 연금 및 건강보험을 줄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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