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들 언제 현해탄 건널까?

입력 2007년09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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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들이 본격적으로 현해탄을 건너는 것은 시간 문제다.”

수입차시장의 한 관계자의 진단이다. 수입차 시장이 5만대를 넘기면 이후 본격적인 볼륨 확대는 일본차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10만대를 돌파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전체 시장의 5%, 연간 5만대를 바라볼 만큼 급성장한데다 혼다자동차가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로 선전하는 것이 다른 일본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을 자극한다는 분석도 있다.

토요타와 닛산 그리고 미쓰비시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중 미쓰비시의 진출은 이미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대우자판과의 딜러 협상이 막바지에 달했고, 업계에는 이미 인력구성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내년에는 미쓰비시차를 국내에서 살 수 있을 것으로 보면 틀림 없다. 미쓰비시 랜서, 갤랑, SUV인 아웃랜더와 파제로 등이 판매차종 후보에 올라있다.

닛산도 내년 한국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닛산은 3일, 닛산의 한국진출설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놨다. “닛산 브랜드 국내 진출에 대해서는 한국닛산이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며 닛산 본사에서도 결정된 바가 없다”는 것으로 “이처럼 중대한 이슈는 기존처럼 보도자료, 기자간담회 등 공식적인 방법으로 발표를 하는 것이 맞다”는 내용이다. 한국닛산의 발표는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만 추진중임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는데 주목해야 한다. 결정을 하기 위한 ‘적극적 검토 단계’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닛산의 입장은 “검토가 끝나서 공식 진출이 결정되면 그때 공식 발표하겠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토요타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이 회사 정해양 이사는 “현재는 렉서스 브랜드 정착에 힘을 기울여야할 때”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토요타의 한국 진출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일단 한국 시장에 들어온다면 토요타가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 가장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본차들이 이처럼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은 여러 가지 상황이 무르익고 있어서다. 우선 한국의 수입차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대중 브랜드라면 적어도 연간 5,000대~1만대는 팔아야하는데 이제 한국시장도 이 정도 가능성을 볼 수 있게 컸다. 혼다가 이를 증명했다.

저가차의 강세도 일본 메이커들에겐 좋은 상황이다. 결국 늘어나는 수입차중 상당수는 3,000만원대 전후, 2,000만원대에서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환율이 100엔당 800원 전후로 형성되는 엔저현상은 일본차의 가격경쟁력을 결정적으로 높여주는 요소다. 이는 수입차시장에서뿐 아니라 국산차 업체들도 경계하는 이유다. 일본차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온다면 국산차 시장 역시 상당부분 이들에 잠식당할 수 있어서다. 일본차들은 물류부담도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덜하다. 뱃길로 한나절 남짓한 현해탄만 건너면 한국에 닿을 수 있어 일본 국내나 다름없이 실시간 물류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은 다른 나라의 수입차들이 가질 수 없는 일본차만의 강점이다.

이래저래 2008년은 일본차들의 본격적인 한국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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