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막한 2007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컨셉트카와 기술을 선보이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만큼 우리 기업들이 유럽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번 모터쇼에 유럽인들에게 선보인 차 중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GM대우자동차의 컨셉트카와 양산차 중 주목할 모델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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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블루. |
▲현대자동차
현대의 전시차 중 관심을 끄는 건 3세대 연료전지 컨셉트카인 ‘i-블루’와 i30 왜건형 모델인 ‘i30CW’ 등으로, 처음 유럽에 소개됐다.
i-블루는 1세대 싼타페 연료전지차와 2세대 투싼의 뒤를 잇는 3세대 연료전지 컨셉트카다. 1, 2세대 차가 현재 모델을 개조해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것과 달리 이 차는 개발 초기부터 연료전지 사용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 따라서 연료전지를 바닥에 설치할 수 있어 안정적인 주행과 출력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 차는 또 홀로그램 기술과 최신 영상처리기술을 이용해 운전자를 고려한 각종 첨단 사양을 적용했다. 홀로그램 기술은 운전 시 필요한 주요 정보를 계기판 위 공간에 입체적으로 표시, 운전자가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전방향 화상처리 시스템’은 주차중 운전자가 마치 차 밖에서 자기 차의 움직임을 보는 듯한 영상을 나타내는 기술. i-블루는 100kW의 출력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0km, 최고시속 165km의 성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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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30CW. |
i30CW(Crossover-Wagon)는 현대가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모델로, 왜건의 스타일과 미니밴의 기능성을 접목했다. 이 차는 길이 4,475mm, 너비 1,775mm, 높이 1,520mm로 해치백보다 길이는 230mm, 높이는 40mm 각각 커졌다. 화물적재용량 역시 해치백이 340ℓ인 데 비해 75ℓ 늘어난 415ℓ다. i30CW의 라인업은 2개의 가솔린엔진(1.6/2.0)과 3개의 디젤엔진(1.6 저마력/1.6 고마력/2.0) 등 5개가 있다. 올 연말부터 유럽에서 출시한다.
▲기아자동차
기아가 이번 모터쇼에 야심작으로 내놓은 모델은 4인승 2도어 정통 스포츠 쿠페 컨셉트카 ‘키(Kee)’와 프로씨드다. 두 모델 모두 유명 디자이너이자 기아 디자인총괄책임자(CDO) 겸 부사장인 피터 슈라이어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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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30CW. |
키는 길이 4,325mm, 너비 1,860mm, 높이 1,315mm로 4명이 편안하게 탈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추고 있다. 클래식한 라인을 살리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독창적인 디자인의 LED 헤드 램프와, 스포티한 느낌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조화를 이뤄 역동적이고 강렬한 앞모양을 보여주며, 20인치 대형 휠과 넓은 휠베이스, 낮은 최저지상고를 통해 날렵하고 세련된 측면 디자인선을 자랑한다. 이 차의 엔진은 기아의 차세대 엔진인 뮤Ⅱ 가솔린엔진(6기통 2.0)으로 200마력의 힘을 뿜어낸다. 기어는 6단 자동이다.
프로씨드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트카 프로씨드의 양산형이다. 씨드 기본모델인 5도어보다 차체가 길고 높이는 낮으며 차체가 가벼운 게 특징이다. 오는 11월경 양산에 들어가 올해말이나 내년초 유럽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프로씨드는 스포티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매쉬 타입 범퍼, 블랙 베젤 컬러의 헤드 램프를 적용했다. 측면부의 D자 모양 유리는 역동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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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
▲쌍용자동차
쌍용이 새롭게 선보인 준대형 스포츠 세단 컨셉트카 ‘Wz’는 쌍용의 중장기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2011년까지 추진중인 풀라인업 구축의 컨셉트를 제시하는 모델이다. 향후 승용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가교역할을 할 차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쌍용은 특히 Wz를 통해 SUV 전문기업에서 첨단 기능의 승용차라인업을 갖춘 글로벌 종합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 차의 옆모양은 스포츠 쿠페와 유사해 역동성을 갖는다. 또 높은 벨트라인과 넓은 폭에 단단한 형상의 범퍼는 안정감을 주며, 과감하게 개방된 유리지붕과 공격적인 형상의 디테일이 특징이다. 인테리어는 차분한 느낌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Wz에는 차선이탈경고 시스템(LDWS),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EAS),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TPMS), 앞차와의 거리와 속도를 계산해 적정 거리를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365마력에 최대토크 49.0kg·m를 발휘하는 V6 3,600cc 트윈터보 엔진과 수동 겸용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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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씨드. |
▲GM대우자동차
GM대우는 칼로스 후속모델인 소형 해치백 "젠트라X"를 이번 모터쇼에 출품했다. 국내에서 오는 10월 판매될 젠트라X는 파워와 연비가 향상된 84마력 신형 1.2ℓ DOHC 엔진을 얹었다.
젠트라X는 새롭게 단장한 외부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 프리미엄급 편의장비를 두루 갖췄다. 특히 획기적으로 디자인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카롭게 처리한 굵직한 헤드 램프 등 최신 디자인 경향을 적극 반영했다. 라이디에터 그릴에서 시작하는 캐릭터 라인은 보닛 위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인상적인 외부 디자인의 한 축을 이뤘다. 뒷면의 투명 글래스로 둘러싼 원형 테일 램프는 세련미를 더한다. 인스투르먼트 패널 디자인은 중앙과 좌우측면에 배치된 에어벤트 및 크롬처리된 원형 계기판과 조화를 이뤄 스포츠 세단의 느낌을 준다. 조작이 간편한 대형 에어컨 다이얼은 대시보드 일체형 오디오와 함께 깔끔하면서도 스포티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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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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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잰트라X. |
조남욱 기자
kioskny@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