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대형 세단 W200으로 수입 대형차에 도전장을 던진다.
쌍용은 11일 개막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전시한 컨셉트카 "Wz"를 개선, 소비자가 원하는 대형 세단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 회사 최형탁 사장은 현지에서 오토타임즈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W200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일부 공개했다. 다음은 최 사장과의 일문일답.
-W200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데 배기량과 출시시기는.
"출시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정확한 시점은 올해 11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발표하겠다. W200은 수입 대형 세단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제품이다. 배기량도 국내 최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배기량은 아직 밝히기 곤란하다"
-체어맨과 달리 W200은 수출제한지역이 없다는데.
"그렇다. 체어맨은 벤츠와의 약속에 따라 미국과 일본, 서유럽에는 수출할 수 없었다. 그러나 W200은 그 같은 제약이 전혀 없다. 따라서 최근 자동차판매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중국과 러시아, 중동, 남미 등지를 W200의 주력 수출지역으로 삼을 방침이다"
-최근 수출이 많이 늘었다. 유럽에서의 쌍용 제품에 대한 반응과 향후 수출확대 계획은.
"2004년부터 급증하다 최근 엔화 대비 원화 강세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 환율로 무려 26%의 가격상승 요인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올해 4만5,000대를 수출할 것이다. 특히 유럽에선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쌍용 제품의 판매가 활발하다"
-중국 상하이자동차와의 부품공용 시너지는 얼마나 되는 지.
"쌍용은 소규모 자동차회사다. 따라서 비용절감이 중요하고, 상하이자동차와의 협력으로 부품공용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 최근 부품공용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물론 모든 개발은 쌍용이 주도적으로 하게 된다. 모든 플랫폼은 쌍용이 개발하고, 상하이자동차는 이를 활용하게 될 것이다"
-쌍용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사안은.
"제품개발이다. 그러자면 기술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쌍용이 플랫폼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업망 확대도 필요하다. 이 모든 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노력중이다"
-유럽지역은 2010년을 넘기면서 환경규제가 대폭 강화되는데 대비책은.
"모노코크 타입의 소형 SUV를 개발중이다. 전반적으로 무게를 줄이고 연소효율을 높여 배출가스를 감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승용세단 라인업 구축도 중요한 사안이다. 궁극적으로 최고급 대형 세단 및 준대형 세단 그리고 럭셔리 대형 SUV로 고급제품군을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2011년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쌍용은 디젤분야에 강점이 있다. 디젤 하이브리드 개발은 어느 정도 진행했는 지.
"하이브리드는 계륵같은 존재다. 2004년 하반기 국책과제로 디젤 하이브리드 개발을 수행했는데, 이미 완료단계다. 그러나 신중해야 할 건 출시 후 생명력이다. 환경규제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각광받지만 상용화할 경우 시장이 이미 끝날 수 있다. 시장변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주주가 상하이자동차라는 점에서 국내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개선책은.
"지난해 임단협을 성공적으로 끝냈으나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는 건 인정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몰라보게 달라졌다. 노사관계 안정과 중국에 대한 시각이 변하면서 쌍용의 성장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명확한 건 쌍용은 한국기업이고, 상하이자동차는 대주주라는 점이다. 쌍용은 공장이 한국에 있고, 생산도 한국 사람이 하며, 판매도 한국인이 하는 한국 자동차회사다. 부가가치도 국내에서 창출된다. 상하이자동차도 쌍용의 성장을 원한다. 적극적으로 내재가치를 높이자는 데 양측의 의견이 일치한다"
프랑크푸르트=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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