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로 수출할 중고차 유통물류센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중고차 수출을 지역 특화사업으로 적극 추진중이다.
14일 속초시와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시는 현재 국토의 균형발전 및 동해안 최북단 항만 특성을 가진 속초항의 지리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 대포농공단지 서측 시유지(5만1,468㎡)에 중고차 수출 유통물류센터를 조성하려는 계획을 마련중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8월1일 속초, 부산, 인천, 서울지역의 중고차 수출현장을 답사했다. 지난 8월7일에는 중고차수출조합과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를 만나 10월말 속초에서 중고차 수출 박람회를 개최하자는 데 합의했다. 또 8월30일에는 한국무역협회와 중고차 수출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9월중 체결키로 합의했다. 중고차 수출 활성화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가 이 처럼 중고차 수출사업에 관심을 갖는 건 극동러시아와 중앙아시아가 중고차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해서다. 러시아와 카자스흐탄 등 독립국가연합(CIS)은 최근 우측핸들차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일제 중고차가 국산차로 대체돼 연간 30만대 이상의 시장이 예상된다. 시는 또 중고차 수출사업을 지역 특화사업으로 만들고 중고차 유통 물류센터를 조성하면 외화를 벌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자금이다. 물류센터를 조성하려면 28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하지만 재정이 충분치 못한 것. 시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와 산업자원부 등을 방문, 환경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중고차 수출로 외화획득과 환경보전 효과가 발생한다며 물류센터 조성을 국가사업으로 선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물류센터가 조성되면 중고차 수출업체 및 정비·검사·세차·부품·운송 등 관련업체가 입주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며 “수출전략항으로서 속초항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고차 수출은 국가적으로도 환경보전 등의 장점이 있으므로 내년 국가사업예산에 물류센터 조성비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계속 건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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