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디젤 엔진을 장착한 세단형 승용차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디젤 승용차는 현대차 5종, 기아차 3종, GM대우 2종 등 총 10개 차종이 국내시장에 출시돼 있지만 매년 그 판매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현대차의 디젤 승용차 판매실적을 보면 아반떼의 경우 전체 판매에서 디젤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8.9%, 2006년 4.5%, 지난 1-8월 5.8% 등으로 그 실적이 초라한 상태다. 또한 지난 2005년 전체 판매에서 23.9%나 차지하며 판매 호조가 예상됐던 베르나 디젤 모델의 경우에도 2006년 15.1%로 추락한데 이어 올들어 8월까지 12.0%에 그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쏘나타의 경우에는 지난해 전체 쏘나타 판매의 8.5%가 디젤 모델이었으나, 올해는 1.8%로 뚝 떨어졌다.
상황은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체 차량 판매의 절반 가까이(41.0%)가 디젤 모델이었던 프라이드의 경우 올들어 25.7%로 급감했고, 쎄라토 디젤 모델이 전체 쎄라토 판매에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2.9%에서 올해 7.0%로 낮아졌다. 로체 디젤 모델 역시 판매가 저조해 지난해 전체 로체 판매의 2.6%를 차지한 디젤 모델은 올해 281대(1.7%) 팔리는데 그쳤다.
GM대우의 경우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총 8천944대의 라세티가 팔렸으나 이가운데 디젤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5.4%(485대)에 불과했으며, 토스카 디젤 모델(지난 1-7월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은 1.1%인 160대가 팔렸다.
디젤 모델이 가솔린 모델과 비교할 때 연비가 우수하며, CO2(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차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외면받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 승용차의 판매 저조의 주된 요인은 경유가가 많이 올라 경제적 효과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차값이 가솔린 모델에 비해 비싸다는 점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디젤차는 소음과 진동이 심하다"는 선입견이 소비자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도 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례적으로 디젤 승용차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현대차는 9월 한달간 베르나 디젤 모델을 한달간 무료로 빌려주는 "렌탈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또한 오는 18-22일 닷새간 지난달 i30과 디젤 승용차를 구입한 고객중 20명을 초청, 독일 프랑크푸르트-뮌헨 500㎞ 구간의 아우토반에서 i30 디젤 모델 시승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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