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급세단 BH 유럽 진출 안한다

입력 2007년09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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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 양산을 앞두고 있는 고급 세단 BH(프로젝트명)가 유럽 시장에서는 판매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20일 "BH는 미국 및 중국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변할 수는 있으나 현재까지 BH의 유럽 시장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유럽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특성에 따른 것이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 세단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이미 시장을 공고히 장악하고 있는 데다, 유럽 소비자들 역시 이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유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는 현대차가 초반에 진입,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프리미엄 세단 시장은 SUV 시장과 엄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재 유럽지역에 쏘나타와 그랜저를 수출하고 있으나, 그 실적은 저조한 상태다.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쏘나타는 1만335대, 그랜저는 695대, 지난 1-8월 쏘나타는 7천892대, 그랜저 435대 각각 팔리는데 머물렀다. 그랜저의 판매가 저조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차급이 올라갈수록 유럽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품질 및 경쟁력을 입증한 도요타 렉서스의 사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렉서스(세단)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18만3천대, 지난 1-8월 13만5천500대가 팔리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유럽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에서의 렉서스 판매는 미국 판매의 20%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지난해 3만300대, 지난 1-8월 2만2천400대에 그쳤다.

한편 BH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오는 12월부터 생산이 본격 개시된다. 다만 국내 판매시점은 내부 영업전략 등에 따라 올 연말 또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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