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잘 알려진 덴마크의 전문 오디오제조업체 뱅앤울룹슨(B&O)은 아우디차에 오디오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좋은 소리’라는 의미의 아우디에 딱 맞는 오디오라면 B&O가 제격으로, 이 점에 의문을 가질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B&O가 아우디의 경쟁업체인 BMW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오디오는 아우디에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을 했으니 바보가 아닌 이상 BMW에 오디오를 팔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BMW 어디에 B&O가 공급한 재품이 숨어 있을까.
B&O오토모티브의 피터 진크는 오토모티브뉴스 유럽에 “B&O는 알루미늄을 다루는 데 천부적 재능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BMW측에서도 B&O의 오디오 제품에 사용된 알루미늄을 다듬고 마감하는 기술은 존경할 만하다고 말하고 있다.
B&O의 자신감과 BMW의 존경심이 더해져 B&O가 X3와 X5의 도어 킥 패널을 납품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아우디의 반응은? 자세히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다행히도 소송까지 가는 불상사는 없었다고 한다. BMW에 납품된 도어 킥 패널에는 B&O 로고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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