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2,3위의 TV속 '디자인전쟁'

입력 2007년09월2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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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국내 완성차업계 2, 3위인 기아차와 GM대우가 TV광고를 매개로 한 치열한 "디자인 경쟁"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와 GM대우는 현재 개별 차종을 선전, 홍보하기 위한 TV광고보다는 "디자인"을 주제로 한 기업 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기아차는 이번 광고를 통해 "디자인 경영"이라는 기업 철학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고, GM대우는 "디자인 스타일"을 강조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아우디, 폴크스바겐에서 디자인 책임자로 활약했던 독일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 총괄 책임자(CDC)로 영입한데 이어 "디자인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기아차가 독자 생존의 길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디자인 부문에서 현대차와의 차별화를 선언한 것. 이후 기아차는 미래 디자인의 방향성으로 "직선의 단순화"를 제시하며 각종 콘셉트카와 양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TV광고를 활용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6월부터 두달간 1단계 "디자인 광고"에 나섰다. 1단계 광고는 "호기심이 창의를 낳는다"는 화두를 던지기 위한 "물음표 광고"와 함께 기아차가 갖는 차에 대한 호기심과 고객의 카라이프에 대한 호기심을 각각 다룬 광고 등 총 3편으로 구성됐다. 기아차는 이 같은 디자인 광고를 3단계로 진행할 계획이다. 비단 기아차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조직과 문화를 갖춘 기업"임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내달 중순 이후 시작될 2단계 광고에서는 "기아차=디자인" 등식을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소개하고, 내년 3단계 광고에서는 "디자인 경영"에 따른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창조적 기업"이라며 "또한 "디자인 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중에 있으며, 이는 단순한 차량 스타일이 아닌 기아차 철학과 가치의 문제"라고 말했다.

GM대우는 이달초부터 본격적인 디자인 TV광고에 나섰다. "디자이너 지나"라는 사이버 모델과 함께 "세상을 디자인하라"는 문구를 내세워 GM대우가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GM대우가 지난해 회사의 비전으로 "자동차 디자인.품질.고객가치 부문의 글로벌 리더"를 설정한 데 따른 것이다. 업체별 차량의 품질과 가격이 점차 비슷해지고 있는 가운데 결국 차별적 요소는 디자인 밖에 없는 만큼 "디자인을 차별적인 경쟁요소로 삼겠다"는 게 GM대우가 현재 갖고 있는 생각이다.

"디자이너 지나"는 차량 충돌시험용에 쓰이는 더미를 바탕으로 세련됨과 첨단의 이미지를 부여해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게 GM대우의 설명이다. GM대우는 지난 1일부터 시작한 1편 광고에서 "지나"를 소개하고 있으며, 이어 "지나"가 특정 지역에서 특정 물건을 보고 디자인 영감을 받아 차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내달 1일부터 방영될 2편 광고에 담을 예정이다.

GM대우 관계자는 "디자인은 창조적인 작업이고 고뇌와 영감이 필요하다"며 ""지나"와 같은 세련된 디자이너가 있는 GM대우가 향후 디자인 면에서도 우수할 것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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