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휘발유 소비는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28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 소비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6.6% 늘어나 작년 9월 시작된 증가 추세를 한달도 거르지 않고 이어갔다. 특히 고유가에 대한 불만이 비등하고 유류세 인하 등의 논란이 불거졌던 올 상반기에도 휘발유 소비는 꾸준히 늘어 올들어 누적 증가율이 5.4%에 달하는 등 가격에 영향을 받지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만해도 휘발유값이 상반기 1천500원대로 껑충 뛰자 소비가 주춤했다가 9월 가격 상승세가 다소 꺾이면서 증가세로 바뀌는 등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국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1천550.93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6월에도 증가율이 4.9%에 달하는 등 가격 오름세가 소비 증가세를 동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석유협회는 이처럼 유가가 고공 행진하며 가계에 부담을 주는데도 오히려 소비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경유값 급등에 따른 반사 효과, 유사 휘발유 단속 효과, 경기 회복, 에어컨 사용 증가 등을 꼽았다.
국내 휘발유 차량 등록대수는 지난 2004년 770만3천대에서 2005년 780만대, 2006년 791만5천대로 빠르게 늘었으며 특히 올해는 지난달말 기준 805만5천대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석유협회는 2005년 이후 제2차 에너지 세제 개편으로 경유 가격이 크게 오르자 경유차 대신 휘발유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휘발유 소비의 최고 7-10%를 차지하던 유사 휘발유에 대해 정부가 구매자까지 처벌하는 등 강력 단속하고 있고 소비자 기대지수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도는 등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도 소비증가 배경이라고 협회는 진단했다.
협회는 또한 이상 고온으로 에어컨 사용이 확대된 것도 소비 증가 이유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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