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이집트 신차 시장에서 질주했던 한국산 자동차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28일 KOTRA 카이로 무역관(신현길 관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한국 승용차의 이집트 시장 점유율은 35.9%로 여전히 1위를 지켰지만 작년 같은 기간(44.8%)에 비해 8.9% 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승용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8만여 대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이는 이집트 신차 시장에서 한국 차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은 중국과 일본 차의 협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이집트에서 판매된 한국 승용차는 2만8천888대로, 작년 동기보다 2.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중국 승용차는 무려 6.5배 급증한 5천888대가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국 승용차의 이집트 시장 점유율은 1.3% 수준에서 7.3%로 급등했다. 또 일본 승용차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64.5% 늘어난 2만3천77대였고, 점유율도 22.7%에서 28.6%로 올라갔다.
무역관의 권세영 차장은 "이집트에서 조립생산되는 중국 차는 품질이 다소 떨어지지만 경쟁 차종에 비해 30% 가량 저렴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이집트 시장에서도 중국 차가 한국 차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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