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11월 출시할 2,000cc급 5인승 소형 SUV H45(프로젝트명)의 직접적인 경쟁차종으로 현대자동차 싼타페 2.0을 꼽고, 싼타페 잡기에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회사측은 싼타페의 경우 국내 SUV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이어서 H45가 싼타페를 넘어설 경우 향후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이 내세우는 싼타페 공략의 주무기는 H45의 성능. 회사측은 H45가 국내 2,000cc급 SUV 중 가장 성능이 앞선다는 점과, 갖가지 편의성 등을 적극 내세워 싼타페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쉽게 보면 현재 월 4,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내겠다는 셈이다. 현대는 이에 맞서 H45가 싼타페가 아닌 투싼의 경쟁차종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H45는 5인승 소형 SUV여서 7인승 중형 SUV인 싼타페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
현대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H45를 띄우기 위해 싼타페를 목표물로 잡았으나 실질적인 경쟁차종은 투싼이나 스포티지"라며 "이미지를 위해 겉으로만 싼타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르노삼성 관계자는 "단순히 탑승인원만으로 소형과 중형 SUV를 구분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H45는 상품성 측면에서 싼타페를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는 오는 11월 H45 출시로 국내 SUV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SUV를 내놓게 되면 4사 경쟁에서 5사 경쟁으로 확대되는 것"이라며 "기존 국내 4사 모두가 H45의 출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