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면 중고차를 하루빨리 처분하려는 소유자들이 늘어난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줄어들어 제값 받기가 어려워지는 데다, 연식이 바뀌면 중고차가격이 크게 떨어져서다. 그러나 차를 좋은 값에 팔기 위해 중고차시장을 방문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무작정 인터넷 중고차쇼핑몰에 차를 내놓는다고 판매가 되는 것도 아니다.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좋은 값으로 빠르게 팔 수 있는 5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1. 적정 판매가격을 결정하라
자신이 판매할 적정가격을 정하는 게 첫 번째 할 일이다. 자신이 받고 싶은 가격을 써놓는다고 팔리는 건 아니기 때문. 생활정보지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매매업체 3~4곳을 선정한 뒤 전화로 상사 매입가와 판매가를 알아본다. 같은 모델, 같은 연식의 차가 인터넷 사이트에 얼마에 나왔는 지도 살핀다. 가격들을 검색하다 보면 자신의 차를 얼마 정도 받을 수 있는 지 ‘감’을 잡을 수 있다. 판매가를 결정하기 힘들다면 매입가와 판매가의 중간 정도를 써넣는다. 사려는 사람들도 가격 정보를 알아보기 때문에 자신이 받고자하는 최고가만 기재한다면 판매가 어려워진다.
2. 차 상태는 정확히 게재하라
차의 장단점은 최대한 자세히 기록하는 게 좋다. 인터넷에 차를 내놓더라도 결국은 상대방과 직접 만나 거래하게 되고, 상대방이 차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기 때문이다. 판매가 잘 안될 것 같아 차 상태를 대강 써두거나 차 상태를 속였다가는 계약이 취소돼 오히려 시간과 비용만 낭비하게 된다.
3. 차계부나 점검내역서를 첨부하라
차계부 내용을 게재하면 사려는 사람에게 신뢰를 심어줘 차를 빨리 팔 수 있다. 가격도 높게 받을 수 있다. 차계부는 차를 그 만큼 잘 관리했다는 증거가 되고, 차계부가 있는 차는 없는 차보다 상태가 좋다고 여겨져서다. 일부이긴 하지만 차계부가 있는 준중형 이하 차는 10만원, 중형차는 20만원, 대형차는 30만원 정도를 더 주는 딜러들도 있다. 단골 정비업체에서 정비 및 점검내역서를 발급받아 차계부 대용으로 써도 된다. 일부 자동차관리업체들은 소비자의 차를 관리해준 뒤 차를 팔 때 타이밍벨트, 라이닝, 엔진오일 등의 교환내역을 기록한 정비내역서나 전자 차계부를 제공하기도 한다. 현재 일본에서는 중고차를 평가하는 사정기준에 차계부가 있으면 차 가치를 5% 높게 매기게 돼 있다. 반면 차계부가 없는 차는 품질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10% 정도 가격이 떨어진다.
4. "사진발"이 좋아야 잘 팔린다
사진은 계약 전까지 차를 직접 볼 수 없는 인터넷 거래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구매 희망자들의 눈길을 끄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냥 평범하게 찍은 사진을 올려서는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다. 인터넷 사이트에 차를 내놓는 사람들 대부분이 사진을 넣기 때문에 차별화전략이 필요하다. 이왕 사진을 찍을 거라면 흙먼지가 날리는 곳보다는 공원처럼 경치가 좋은 곳을 택하는 게 낫다. 또 사진 한 장만 올릴 게 아니라 전후좌우, 실내를 모두 찍는다. 간단한 포토샵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포장이 지나쳐 차 상태를 왜곡시키면 계약 취소를 당할 수 있다. 과유불급.
5. 가격 할인기준을 선정해둔다
사이트에 매물을 올리면 시간을 가리지 않고 연락이 온다. 판매가를 낮춰달라는 요구도 많다. 따라서 차를 내놓을 때 판매가에서 어느 정도까지 가격을 깎아줄 것인 지 미리 기준을 세워둬야 한다. 더 높은 값을 받으려다 차를 팔지 못한 채 시간만 흐르고, 결국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중고차의 속성 때문에 손해를 볼 수 있다. 구매자가 중고차딜러라면 직접 만나 가격을 절충하기 전 계약금 일부를 받는 걸 피해야 한다. 딜러가 인터넷에 올라온 차 상태와 다르다며 흠을 잡아 가격을 내려도 미리 받은 계약금에 발목을 잡혀 계약파기가 힘들 수 있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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