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인기차종과 비인기차종의 명암이 과거에 비해 극명해지고 있다. 이른바 업체별 효자차종과 불효자차종의 판매차이가 커지고 있는 것.
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는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의 승용 3총사와 싼타페, 스타렉스 등이 효자차종으로 꼽힌다. 특히 아반떼는 9월까지 내수시장에서만 무려 8만4,690대가 팔려 최다 판매차종 1위에 올랐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49.1%나 증가했다. 반면 클릭과 베르나 등은 부진하다. 클릭의 경우 9월까지 4,655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17.5% 줄었고, 베르나는 5,896대로 42%나 급감했다.
기아는 오피러스와 모닝의 증가율이 눈에 띈다. 오피러스는 9월까지 1만8,167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51.6% 신장했다. 모닝도 2008년부터 주어지는 경차혜택에 대한 기대감으로 1만9,109대가 팔려 27.5% 늘었다. 기아 승용라인업 중 최고가와 최저가 차종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셈이다. 반면 쏘렌토와 쎄라토 판매실적은 크게 감소했다. 특히 쏘렌토는 9월까지 8,138대밖에 팔리지 않아 지난해에 비해 46.4% 뒷걸음쳤다. 쎄라토 또한 1만966대로 전년보다 31.3% 하락했다.
GM대우는 마티즈와 윈스톰이 단연 효자차종으로 불린다. 마티즈는 9월까지 3만9,969대가 팔려 40% 이상 증가했다. 윈스톰 역시 2만1,257대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반면 칼로스와 젠트라는 두 차종을 더해도 올해 9월까지 1,667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동기(3,700여대)와 비교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SM5의 인기가 꾸준하다. 9월까지 5만5,825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5.9% 늘었다. 그러나 SM7과 SM3는 각각 2만1,349대와 1만1,0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와 18.1% 줄었다. 쉽게 보면 SM3와 SM7의 경우 내수시장에서 점차 매력을 잃고 있는 셈이다.
쌍용은 뉴 카이런이 인기차종이다. 이 차는 9월까지 1만1,158대가 팔려 지난해에 비해 43.1% 신장했다. 액티언 스포츠도 1만1,575대로 52.5% 증가했다. 반면 뉴 체어맨은 7,535대로 13%, 렉스턴Ⅱ는 6,208대로 15.8% 각각 뒷걸음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가 줄어든 차종은 대부분 소형차"라며 "메이커 입장에서 보면 소형차는 별로 이익을 남기는 차종이 아니어서 판촉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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