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재가는 결재, 상신은 여쭘, 통보는 알림, 하청은 협력사, 소비자는 고객, 네고는 상담.."
현대자동차가 올 들어 사내에서 사용 중인 업무용어를 순화해서 활용하는 업무용어 순화운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오랫동안 사용해 온 사내 업무용어 중 잘못된 용어나 의미상 바람직하지 않은 용어를 산업현장에서 직접 순화해 나가고자 하는 것으로,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가 그동안 집중적으로 순화에 나선 업무용어는 총 64개. 총무, 인사, 노무, 구매, 생산, 영업, R&D(연구개발), AS(서비스) 등 회사 내 모든 부문에서 평소 사용되고 있는 업무용어 중 대외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거나 본래 취지와 달리 사용되는 것들이다. 순화대상 용어를 보면 재가는 결재, 상신은 여쭘, 통보는 알림, 하청은 협력사, 소비자는 고객, 네고는 상담, 판촉지원은 고객지원, AS는 서비스 등 흔히 기업체에서 많이 쓰는 용어가 망라돼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내부 설문조사를 통해 이런 순화대상 용어를 자체 선정했고 이후 관련 부문의 의견 수렴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이를 대체할 적절한 개선용어를 확정한 뒤 4월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순화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현대차는 "기업 내에서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사용해온 업무용어 중에는 일본식 어투나 외래어는 물론 거부감을 들게 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용어가 무척 많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일본식 어투나 무분별한 외래어에 대해서는 그 동안 순화운동이 이뤄졌지만 거부감이 일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담은 용어에 대한 순화운동은 제대로 시행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이 같은 업무용어 순화운동은 시행 6개월 만에 적지 않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각종 사내 공문서 용어가 새롭게 바뀌고 생산과 판매, 구매 부문 등의 회의 용어도 대부분 순화된 용어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8일 "올해 처음 시행 중인 업무용어 순화운동이 이처럼 나름대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후 용어순화 캠페인과 함께 추가적인 순화용어 선정작업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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