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BH로 수입차 공략 막아낸다

입력 2007년10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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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뒷바퀴굴림 고급 세단 BH(프로젝트명)의 국내 출시에 앞서 수입차를 염두에 두고 있는 수요층을 잡아두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는 이를 위해 최근 남양연구소 자체의 성능시험결과를 언급, BH가 렉서스와 비교해 공기역학과 관계된 공력성능이 월등히 앞선다고 강조했다. 일단 BH에 대한 사전 기대감을 조성, 확대일로에 있는 수입차의 행보를 잠시 잡아두겠다는 복안이다.

15일 현대에 따르면 BH는 국내에 3.3과 3.8을 먼저 출시한다. 회사측은 출시에 앞서 오는 22일부터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BH 3.3과 3.8의 공인연비를 측정받는다. 특히 현대는 BH의 연료효율이 내부적으로 렉서스 ES350 등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경제성도 적극 내세울 방침이다. 이는 최근 수입차라도 소비자들이 연료효율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BH의 성공 여부는 가격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대로선 BH에 주행가변형 전조등을 비롯해 갖가지 첨단 기능을 넣는 등 편의품목면에서 최고를 지향, 고가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지만 최근 수입차값이 내려감에 따라 가격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초 3.3의 가격을 5,000만원대로 내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입차업계도 나름의 가격방어책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지자 현대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가격논란이 일고 있다"며 "지난 품평회 때 3.3은 5,000만원, 3.8은 6,000만원대로 적정가격이 모아졌으나 예정대로 정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BMW가 가격하락세를 부추기면서 BH의 강력한 경쟁자인 렉서스와 인피니티 등도 가격인하에 동참할 움직임"이라며 "브랜드 입지가 약한 현대도 예정보다 시판가를 낮추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결국 BH의 가격이 수입차와의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편, 현대는 BH 외에 FD 2.0 왜건형도 공인연비 측정을 신청,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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