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차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펼치는 골프마케팅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각 업체는 유명 골프선수를 앞다퉈 후원하거나 의전차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프로골퍼 후원은 쌍용이 먼저 시작했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최경주 선수를 후원, 뉴 체어맨과 연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뉴 체어맨 고객을 일부 초청, 최 선수로부터 포인트 레슨을 받도록 했다. 쌍용에 따르면 최 선수의 레슨에는 신청자가 쇄도했다.
기아는 박세리 선수의 후원사로 나섰다. 국내 대회를 위해 방한한 박 선수에게 의전차로 오피러스를 제공한 것. 또 세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비롯해 크리스티 커(미국), 나탈리 걸비스(미국) 등 LPGA 정상급 선수들에게 오피러스를 지원했다. 쌍용이 최경주 선수를 뉴 체어맨 홍보대사로 선임하자 기아가 박세리 선수로 맞불을 놓은 것.
양측이 팽팽한 골프마케팅을 벌이는 건 골프를 즐기는 사람 중 대형 세단 구입자가 많아서다. 이들은 체면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해 대형 세단 판매에 도움이 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골프가 대중화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라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골프마케팅은 수입차회사의 전용 마케팅 방안이었으나 지금은 국내 업체가 중형 세단을 부각시킬 때도 골프를 마케팅 도구로 사용할 만큼 보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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