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프란츠 페렌바흐 보쉬그룹 회장은 19일 앞으로 현대차[005380]의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및 기술개발에 있어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1밝혔다.
페렌바흐 회장은 이날 경기 용인 한국보쉬 신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전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만나 현대차의 전세계 사업확대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이날 정 회장과의 면담 결과에 대해 "한국보쉬와 현대차가 함께 공유하는 관심사항이 두가지 있다"고 말하면서 이를 "글로벌 사업"과 "기술개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 회장은 야심찬 타깃을 갖고 있어 향후 생산 증대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고, "보쉬는 230개가 넘는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으며 5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서플라이어(공급업체) 입장에서 전세계적 차원에서 고객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 회장과 현대차가 글로벌 리더로 발전하는데 있어 필요한 새기술 발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하며 "현대차는 과거 "빠른 추종자"의 입지에서 선두 제조업체로 변하고 있으며, 우리는 현대차와 첨단기술개발에 있어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페렌바흐 회장은 현대차와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는 "대외비에 해당하므로 서플라이어 입장에서 얘기할 수 없으며, 현대차가 발표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추가 언급을 자제했다.
정몽구 회장과 페렌바흐 회장이 이날 오전 양재동 사옥에서 만나 의견을 교환한데 이어 한국보쉬 신사옥 준공식에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과 이현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사장이 참석, 보쉬 관계자들과 별도 간담회를 가짐에 따라 향후 현대차와 보쉬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해 나갈지 주목된다.
아울러 페렌바흐 회장은 현재 현대차의 저가차 개발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현대차는 생산비가 저렴한 국가에서 저가차를 생산할 것"이라며 "3-4년 뒤 중국 등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렌바흐 회장은 이와 함께 향후 미래 친환경 차동차는 전기자동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이브리드카의 점유율은 일본이 10%를 상회하는 두자릿수, 미국은 5%에 가까운 5-10%, 유럽은 5% 미만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하이브리드카는 전기차로 향하는 교량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소차의 경우 인프라 구축.관리.비용 측면에서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게 보쉬의 입장"이라며 "미래의 방향은 결국 전기차가 될 것이며, 이는 배터리 기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를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루돌프 콜름 보쉬 아태지역 회장은 "잠재적 인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언급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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