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시장이 확대되는데도 오히려 뒷걸음질을 쳤던 GM코리아가 2010년까지의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영철 GM코리아 사장은 "앞으로 3년동안 500억원을 투자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3,000대 판매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GM코리아의 투자 재원 마련에는 GM 아시아태평양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닉 라일리 전 GM대우자동차 사장의 도움이 있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라일리 사장이 캐딜락 CTS, 사브 9-3 등의 신차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물량을 투입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는 것. 결국 GM 미국 본사에서 한국 내 프리미엄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GM코리아에 전격 투자키로 결정했다.
회사측은 이 날 제품(product), 가격(price), 장소(place), 프로모션(promotion) 등 4P전략도 발표했다. GM은 이를 위해 캐딜락과 사브를 각각 아메리칸 정통 프리미엄 브랜드와 유러피안 고성능 퍼포먼스 브랜드로 차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나올 신차들은 GM의 글로벌전략에 따라 강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성능과 사양을 겸비한 제품으로 한 단계 레벨업을 추진한다.
GM은 오는 10월말부터 내년 1월까지 총 6종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10월말 준대형 세단 캐딜락 뉴 STS를 시작으로 11월 스포츠 세단 사브 뉴 9-3와 대형 세단 캐딜락 DTS 플래티넘에디션, 12월 캐딜락의 엔트리 세단 BLS 디젤에 이어 내년 1월엔 뉴 CTS와 뉴 9-3 컨버터블까지 잇따라 선보인다. 2009년에는 사브 뉴 9-5와 9-4X, 캐딜락의 중형 SUV인 GMT-166(코드명)을 출시한다. 앞으로 판매할 신차들은 신기술을 2가지 이상 적용한다는 GM의 글로벌전략에 따라 레이더가 장착돼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코너링 헤드라이트 등이 차종에 따라 제공된다.
GM은 딜러도 계속 영입할 계획이다. 11월 개장할 분당 및 일산 소재의 새로운 캐딜락 및 사브 전시장은 프리미엄 이미지의 ‘주얼리숍’ 컨셉트를 적용한다. 마치 뉴욕의 티파니 등 프리미엄 주얼리숍을 연상시키는 이 전시장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또 내년에는 서울 강남 및 지방 대도시의 딜러망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프리미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새 전시장의 개설뿐 아니라 프리미엄카의 특별한 구매경험을 제공하는 고객감동을 실현시킬 방침이다.
회사측은 판매가격 역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책정하고, 자동차 비관련 프리미엄 브랜드들과의 마케팅 등을 통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장재준 영업 및 마케팅담당 이사는 "이런 전략을 통해 올해 700대 판매에서 내년엔 두 배인 1,400대를 팔고, 2009년 2,000대를 거쳐 2010년엔 3,000대까지 판매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뛰어난 제품력으로 미국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고객 관리 및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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