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 엔저 압력 재개

입력 2007년10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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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업계는 23일 일본의 "의도적"인 엔화 약세가 불공정한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미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엔 가치가 20-25% 상승하도록 압력을 가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이날 환율은 IMF 소관 사항이라고 말해 미 정부나 업계가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미 자동차 "빅 3"인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그리고 크라이슬러의 수석이코노미스트들은 워싱턴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IMF가 엔가치 현실화에 노력하도록 백악관이 요청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크라이슬러의 반 졸리센트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일본의 후쿠다 총리 신정부의 엔가치 개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MF가 지난 2000년으로 소급해 일본의 엔환율 정책을 분석해 그 결과를 늦어도 내년 3월 이전까지 내놔야한다"고 말했다.

미 자동차 업계는 일본 메이커들이 엔저(低)로 인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에 대해 대당 4천달러, 많게는 1만2천달러의 "실질적인 보조금"을 받는 셈이라고 주장해왔다.

제너럴 모터스의 무스타파 모하다렘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일본이 환율을 인위적으로 유지한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와 캐나다달러 등 "자유무역권 통화"의 경우 대(對)달러 가치가 최근 몇년간 상승한데 반해 특히 엔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통화들은 꿈쩍하지 않아온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엔의 대달러 가치가 20-25% 상승해야 한다는 것이 공감대"라면서 환시장 논리라면 엔의 대달러 환율이 90엔이 합당하나 현재 114엔 수준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라미 총장은 23일 워싱턴의 조지타운대 법대 연설에서 "환율은 IMF 소관 사항"이라면서 따라서 "그들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환율을 운용하는지에 대해 WTO도 관여할 사안이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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