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업계 속속 국내로 회귀

입력 2007년10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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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속속 국내에 공장을 신설키로 하는 등 일본 자동차 업계의 국내 회귀가 두드러지고 있다.

도요타자동차 그룹은 23일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모하라(相模原)에 있는 산하 조립회사인 센트럴자동차의 본사와 노후화된 공장을 미야기(宮城)현 오히라무라(大衡村)로 이전하는 계획을 정식 발표했다. 오는 2010년 가동 예정인 새 공장에는 500억엔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 1천200명이 일하는 현 사가모하라 공장에서 도요타의 주력 승용차인 "캐롤라"와 소형차 "라움"을 연간 13만대 정도 생산하고 있어 새 공장도 비슷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가 일본 국내에 공장을 새로 짓기는 지난 1993년 그룹사인 간토자동차공업이 이와테(岩手)현에 공장을 건설한 이래 17년만이다.

혼다자동차와 스즈키도 사이타마(埼玉)현과 시즈오카(靜岡)현에 각각 최신예 설비를 갖춘 공장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닛산자동차가 후쿠오카(福岡)현, 다이하쓰공업이 오이타(大分)현에 각각 공장을 짓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1980년대 부터 엔고(高)와 무역 마찰 등을 피해 해외생산을 본격화해 왔다. 특히 내수 시장의 침체로 국내 판매가 부진을 보이면서 각사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공장을 증설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출 경쟁력이 회복된 데다 각 지자체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유치에 나서면서 잇달아 국내로 돌아오고 있다.

도요타의 경우 지난 3월말 결산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만 2천900억엔에 달하는 등 수출이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수출 경쟁력 회복으로 국내에서 생산한 완성차와 부품이 미국 현지 생산품과 비용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일본 자동차 공장의 국내 회귀에는 세계적으로 고유가에 따른 저연비와 환경 친화적인 신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술 개발과 연계할 수 있는 생산 거점으로서 본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

일본자동차공업회의 죠 후지오(張富士夫) 회장(도요타자동차 회장)은 "먼저 국내의 생산거점을 튼튼하게 하지 않으면 차세대 기술의 개발이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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