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도쿄모터쇼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지난 2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새로운 자동차들을 대거 선보였다.
‘Catch the News, Touch the Future’라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미래"를 명제로 열린 도쿄모터쇼는 우선 그 규모에서 세계적인 모터쇼임을 입증했다. 이번 모터쇼에는 총 11개 국가에서 241개 업체가 참여해 520여종의 차를 전시하고 있다. 참가메이커들은 자사가 설정한 미래차를 자랑하면서 모터쇼의 주제에 동참했다.
미래 환경에 대한 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전시장에는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을 표현하는 모델들이 대세를 이뤘다. 국내에선 현대자동차만이 올 3월 제네바모터쇼에 선보인 컨셉트카 카르막과 함께 일본에 처음 소개하는 i30 등 양산차 6대만을 출품해 다소 처지는 위상을 반영했다.
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은 그야말로 미래를 연상시키는 모델들을 쏟아냈다.
토요타는 6인승 차세대 미니밴 FT-MV와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FT-HS를 내세웠다. FT-HS는 최고출력 400마력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컨셉트카다. 0→100km/h 가속시간 4초 미만을 자랑한다. 렉서스 컵셉트카로는 LF-Xh를 소개했다.
혼다는 컴팩트 르네상스 제로(Compact Renaissance Zero)라는 명칭을 가진 오리지널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경량 스포츠카 CR-Z와 신형 소형차 피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닛산은 일본의 NDC(닛산 디자인센터)와 런던의 NDE(닛산 디자인 유럽)이 공동 개발한 컨셉트카 NV200를 내놨다. 이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서랍장처럼 뒤쪽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수중 사진작가들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 어느 방향에서든 운전자가 차의 문과 마주보며 탈 수 있도록 배려해 좌석이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전기차 피보2, 클린 디젤엔진을 얹은 차세대 대형 스포티 세단 인티마를 선보였다.
이 밖에 스바루는 15분만에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G4e로 차세대 시장의 요구에 부응했다. 스즈키는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1인승 픽시와 픽시+SSC를 발표했다. 특히 픽시+SSC는 연료전지와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다원화된 방식의 하이브리드 모델로 관심을 모았다.
유럽업체 중 벤츠는 가솔린엔진의 장점과 디젤엔진 경제성을 결합시킨 새로운 엔진인 압축점화 디젤엔진(디조토)을 장착한 고급 투어링 세단 F700 컨셉트카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이어 일본시장에 공개했다.
볼보는 C3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폭스바겐은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한 경량 초저가 컨셉트카 스페이스 업을, BMW는 수소차인 하이드로겐7과 컨셉트카 X6 액티브 하이브리드 및 M3 세단을 전시했다.
아우디는 4인승 3도어 컨셉트카인 메트로프로젝트 콰트로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이 모델은 1.4ℓ TFSI 엔진을 기본으로 전기모터가 장착된 풀 하이브리드카다. 최고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24.5kg·m의 성능을 낸다. 전기모터를 쓸 경우 40마력의 힘과, 차가 가속할 때 추가적으로 20.4kg·m의 토크를 낼 수 있다. 최고시속은 201km다. 엔진 작동 시 전륜구동, 전기모터 작동 시 후륜구동과 함께 동시 작동 시 4륜구동으로 변환된다.
치바=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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