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중고차시세위원회가 11월 중고차시세에 연식변경 적용을 미룬 채 버틸 때까지 버텨보려는 전략을 채택했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 시세위원회는 최근 11월 시세를 산정하면서 시세하락없는 약보합세를 채택했다. 예년의 경우 11월 시세는 연식변경이 본격 적용돼 하락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었다. 시세산정위원회는 연식변경이 반영되기 시작하는 지난 10월에도 일부 차종의 시세만 단순 조정했다. 두 달 연속 연식변경을 미룬 셈.
업계는 기름값 고공행진 등의 여파로 중고차 거래가 뜸해지면서 재고매물이 많아지자 시세위원들이 매매업체의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 연식변경 적용시기를 12월로 미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침체로 팔지 못한 매물들의 가격이 더 떨어져 매매업체들의 손실이 커질까봐 시세만이라도 보합세로 묶어 놓기 위해 시세위원회가 약보합세를 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12월 시세는 두 달간 미뤄졌던 연식변경이 한꺼번에 반영돼 비인기차의 시세를 중심으로 폭락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시세가 더 떨어지기 전에 매물을 빨리 처분하려는 딜러들이 늘고 있어 실제 거래가격이 시세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며 “실제 거래가격과 시세 간의 차이를 없애기 위해 12월 시세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주요 차종별 자동변속기 기준 11월 시세. ( )은 새 차 가격 기준.
▲경차 - 약보합세
약보합세지만 수요가 상대적으로 꾸준해 시세와 실거래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올뉴 마티즈 시티 일반형(847만원) 2007년식은 680만원, 아토스 까미(726만원) 2002년식은 330만~370만원, 비스토 ESS(752만원) 2002년식은 350만~400만원이다.
▲소형차&준중형차 - 보합세
수요가 안정된 편이어서 보합세를 형성했다. 2002년식 기준으로 아반떼XD 1.5 디럭스(1,294만원)는 680만~730만원, 뉴 스펙트라 1.5 골드(1,203만원)는 550만~600만원, 라세티 EX 고급형(1,162만원)은 450만~500만원, SM3 1.6 FE(1,045만원) 2005년식은 730만~780만원이다.
▲중형차 - 약보합세
비인기차종은 시세보다 싸게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12월 시세는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SM520 SE(1,680만원) 2004년식은 1,170만~1,220만원, 쏘나타 N20 프리미어 슈퍼형(2,460만원) 2007년식은 2,200만~2,250만원, 옵티마 1.8 DOHC(1,341만원) 2004년식은 780만~830만원으로 시세변동이 없다.
▲대형차 - 약보합세
약보합세로 나왔으나 실거래가격은 시세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최고급차의 시세는 12월에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 체어맨 400S 트라이엄(3,203만원) 2005년식은 1,950만~2,050만원, 에쿠스 3.0 GS(3,924만원) 99년식은 1,200만~1,250만원, 오피러스 300 최고급형(4,763만원) 2006년식은 2,600만~2,800만원이다.
▲RV - 약보합세
RV는 지난 9월 20만~100만원 정도 떨어진 뒤 두 달 연속 시세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내년부터 RV의 자동차세 인상으로 12월 시세는 물론 내년 1~2월 시세도 떨어질 전망이다. 디젤차의 경우 쏘렌토 2.5 4W LX 고급형(2,284만원) 2006년식은 1,700만~1,800만원, 투싼 2W 2.0 JX 고급형(1,998만원) 2007년식은 1,680만~1,780만원, 뉴 스포티지 고급형 LX 2W(1,995만원) 2006년식은 1,650만~1,700만원, 윈스톰 2.0 LS 고급형(2,264만원) 2006년식은 1,850만~1,950만원이다. LPG차종인 레조 2.0 LP(1,603만원) 2007년식은 1,300만~1,400만원, 카스타 2.0 GX(1,559만원) 2002년식은 700만~750만원, 카렌스∥ 2.0 GX(1,449만원) 2002년식은 750만~800만원이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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