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SK에너지가 3.4분기에 석유 부문 이익이 두배로 뛴데 힘입어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19.7%나 증가하는 등 올들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SK에너지는 30일 매출액은 지난 3.4분기에 6조6천57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조5천147억원에 비해 2.2%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4천184억원으로 작년 동기 3천495억원에서 19.7%나 뛰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영업이익률이 작년 3.4분기 5.4%에서 6.3%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넘어선 것이다. 증시 애널리스트들은 단순정제마진이 4.4분기 들어 회복하고 있지만 3.4분기에는 배럴당 -0.1달러로 1.4분기 2.4달러, 2.4분기 1.7달러에 이어 계속 하락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이 3천억원대 후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었다. SK에너지는 석유 부문에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966억원에서 2천166억원으로 124.2%나 급증한 것이 주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전분기에 크게 약진했던 화학과 윤활유 부문은 영업이익이 1천172억원과 402억원으로 15.9%, 28.7% 줄었으며 기대했던 석유개발 부문도 448억원으로 28.5% 감소했다. 다만 오케이캐쉬백 등 기타 사업부는 적자 폭이 55억원에서 4억원으로 개선됐다.
SK에너지는 고유가가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름 장사"로 돈을 많이 번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질 것이 부담스러운 탓인지 또 다시 수출이 증가한 부분을 특히 강조했다. SK에너지는 해외 사업으로 벌어들인 금액이 3조6천25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4.5%를 기록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수출 비중이 절반을 넘으며 올들어 수출 실적은 10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특히 석유사업의 경우 전체 수출 규모는 줄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 등유, 경유의 수출액이 1조38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저마진 제품인 벙커씨유는 물량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이익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화학사업은 매출액이 1조8천807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고 수출이 2배나 늘었지만 방향족 제품 시황이 좋지 않아 이익은 다소 부진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누적 이익이 4천768억원으로 여전히 사상 최대수준이고 4.4분기에는 방향족 제품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므로 연초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SK에너지는 설명했다. 또 윤활유 사업의 경우 매출은 2천699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등으로 인해 3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말했다.
석유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지분 40%를 확보하고 있는 브라질 BMC 8 광구가 본격 생산에 들어갔으므로 2009년 이후 예멘LNG, 페루LNG 생산 등이 개시될 무렵에는 영업이익이 5천억원 수준에 이르러 현재 양대축인 석유와 화학사업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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