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고유가속 소형차에 '한판승'

입력 2007년10월3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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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고유가 시대를 맞아 기름값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소형차 보다는 경차를 택하고 있다.

3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차량 크기별 내수 판매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배기량 800㏄ 미만의 경차는 3만9천969대 팔려 3만8천533대 판매된 소형차(800-1천500㏄ 미만)를 눌렀다. 지난 2000년부터 차량 크기별 내수 판매를 살펴볼 때 경차 판매가 소형차 판매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9월의 경우 소형차는 경차(2만8천460대) 보다 1만7천여대 가량 많은 4만5천634대가 팔렸다. 특히 시판중인 경차는 GM대우의 마티즈 1개 차종에 불과한 반면, 소형차는 현대차의 클릭, 베르나, 기아차의 모닝, 프라이드, GM대우의 젠트라, 칼로스(현재는 젠트라X) 등 6개 차종에 달한다는 점에서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경차 쏠림현상"을 엿볼 수 있다. 소형 6개 차종의 지난 1-9월 판매대수는 5만1천대 가량이지만, 이들 차종에는 "중형"으로 분류되는 배기량 1천600㏄급도 포함돼 있으므로 엄밀한 의미에서의 소형차 판매는 경차에 뒤진 셈이다.

이 같은 "경차 쏠림현상"은 최근의 고유가와 무관치 않다.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동시에 다양한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차를 선호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시에 국내시장에서 소형차의 입지가 점점 위축되고 있는 점도 소형차 판매가 경차에 뒤진 이유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차를 사는 대신 준중형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소형차와 준중형차간 연비 차이가 별로 없는 데다, 준중형차가 성능, 옵션 등이 더욱 뛰어나기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차의 범위가 현재 800㏄ 미만에서 1천㏄ 미만으로 확대되는 내년부터는 경차 편중현상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의 모닝이 내년부터 경차로 분류되는 데다 당분가 고유가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때문이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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