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 고유가가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정유사들이 지난 상반기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3.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3.4분기 영업이익이 2천745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89.3% 치솟으면서 사상 최대 기록인 작년 2.4분기의 2천800여억원에 육박했다. 특히 석유부문 이익이 1천523억원으로 작년 연간의 1천400억원을 넘겼다. GS칼텍스는 정제마진이 전분기보다는 못하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덜 나빴으며 휘발유 생산 비중이 큰 구조여서 나프타 가격 대비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SK에너지도 3.4분기에 매출이 6조6천57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조5천147억원에 비해 2.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4천184억원으로 작년 동기 3천495억원에서 19.7% 뛰었다. 영업이익률도 작년 3.4분기 5.4%에서 6.3%로 0.9%포인트 상승했다. SK에너지는 수출 덕분에 석유 부문 영업이익이 966억원에서 2천166억원으로 124.2% 늘어난 것을 실적 호조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SK에너지는 영업이익이 4천억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밟고 순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상장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아직 결산을 끝내지 않았지만 역시 작년 동기에 비해 나은 실적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Oil은 매출 3조7천521억원에 영업이익 1천391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6.2%, 52.9%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정기보수로 판매량이 감소한 측면이 크기에 사업 외(外)적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이런데도 정유사들은 여론이 유가에 민감한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해 실적을 크게 내세우지 않는 동시에 수출이 효자 노릇을 했다는 데 방점을 찍으며 "정유사가 폭리를 취해 국내에서 떼돈을 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 애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제마진이 10월 이후 다소 개선되는 데 따라 당분간 정유업계의 "호(好) 시절"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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