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빌<美 캘리포니아주> AFP.로이터=연합뉴스) 달리는 승용차 안에서 이메일을 주고 받고 아침 식사를 하거나 뉴스를 시청할 수 있는 무인 자동차의 꿈이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빅토빌에서 개최된 "제3회 무인자동차경주대회"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보스"와 폭스바겐 AG의 "주니어"가 가상으로 꾸며진 도심 100㎞ 구간을 6시간 이내에 주파해 무인자동차에 대한 기술적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최측인 미 국방부 산하 방위기술연구청(DARPA)은 4일 카네기멜론공대 "타탄 경주팀"이 조종한 보스가 지난 대회 우승팀 스탠퍼드대의 주니어보다 늦게 결승점을 통과했지만 보다 더 빠른 길을 찾아내고 신호체계를 잘 따랐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3위는 총기참사의 아픔을 겪은 버지니아텍에 돌아갔다.
캘리포니아 소재 폐쇄된 군사기지에서 개최된 본선에는 보스를 포함해 모두 11대의 무인 승용차와 트럭이 참여했고 40여명의 운전자들이 직접 차량을 몰아 도심의 교통흐름을 그대로 재현했다. 보스와 주니어 이외에 4대의 차량이 100㎞구간을 완주했으나 제한시간인 6시간을 넘겼다.
이번 본선에서는 코넬대학 경주팀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주팀간 사소한 접촉사고를 낸 것 이외에는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카네기멜론공대팀은 GM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시보레 타호"의 전후 좌우에 충돌방지 초정밀 센서와 레이더 등을 장착했고 캘리포니아 도로교통법에 따라 교통신호를 읽고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성능 컴퓨터를 통해 조작했다.
래리 번스 GM 연구개발 담당 부사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무인자동차를 현실로 만드는데 필요한 요인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04년 캘리포니아주 바스토에서 모하비 사막을 가로질러 네바다주에서 이르는 첫 대회에서 결승점을 통과한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었고 2005년 대회에서는 스탠퍼드대학 레이싱팀의 "스탠리"가 유일하게 완주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는 DARPA가 군사작전에서 무인로봇차량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며 미 국방부는 전쟁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해 2015년까지 전체 군용차량의 3분의1을 무인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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