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모하비 경쟁차종은 베라크루즈?

입력 2007년11월1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기아자동차가 내년 1월 출시할 대형 SUV "모하비"의 경쟁차종으로 BMW X5, 아우디 Q7 등을 꼽고 있으나 정작 국내에선 현대자동차 베라크루즈 및 쌍용자동차 렉스턴Ⅱ 유로와의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하비의 가격이 베라크루즈보다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히려 베라크루즈 판매를 도와주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기아를 애태우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하비는 베라크루즈와 같은 3,000cc급 디젤엔진이 주력이다. 모하비는 그러나 베라크루즈와 달리 프레임 타입이어서 그에 따라 판매가격도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베라크루즈 3.0 디젤의 경우 3,180만~4,314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렉스턴Ⅱ 유로는 2,880만~4,119만원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기아가 모하비의 최고가격을 5,000만원에 근접시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모하비의 판매가격을 베라크루즈보다 상당히 높게 책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경우 베라크루즈 판매를 늘리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아는 이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그런 예측이 있기는 하나 모하비가 추가되면 오히려 최고급 대형 SUV시장의 파이가 커져 다른 경쟁사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아는 현재 베라크루즈와 렉스턴Ⅱ 유로 등 최고급 대형 SUV의 시장규모가 월 1,500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모하비를 투입해 시장규모를 월 3,00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쉽게 보면 모하비를 국내에서 월 1,500대 정도 판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최고급 대형 SUV시장의 규모는 아무리 커져도 월 2,500대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국산 대형 SUV와 수입 SUV 간 가격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국산 대형 SUV시장이 결코 만만치 않다고 지적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모하비의 경쟁차종으로 BMW X5와 아우디 Q7을 꼽을 수는 있겠으나 실제 이를 그대로 인정할 소비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국산 대형 SUV의 가격상승은 곧 수입차로 눈을 돌리는 이들의 증가를 의미하는 만큼 수입차업계로선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