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간 내수 3위 쟁탈전이 뜨겁다.
르노삼성은 지난 10월 내수시장에서 1만412대를 판매하며 9,268대에 그친 GM대우를 내수 4위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10월 누적판매는 GM대우가 10만6,837대로 9만8,679대의 르노삼성에 비해 앞서 있어 아직 결과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GM대우측 주장이다. 양측이 3위 자리를 놓고 이 처럼 신경전을 벌이는 건 3위와 4위가 주는 상징적인 의미 차이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실질적인 판매에선 GM대우를 멀찌감치 떼어낸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SM7, SM5, SM3 등 불과 3개 차종의 판매실적이 모두 6개 차종을 판매하는 GM대우보다 월간 판매실적에서 앞서서다. 게다가 SM5와 토스카, SM3와 라세티 간 경쟁에선 이미 월등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제품력에서 차이가 크다고 설명한다. 실제 SM5는 지난 10월까지 6만3,000대가 팔린 반면 GM대우 토스카는 2만141대에 그쳤다. SM3도 같은 기간 2만3,394대가 판매되며 1만1,072대에 그친 라세티를 압도했다.
그러나 GM대우는 SM5의 경우 지난 7월 신형이 투입돼 신차효과를 봤을 뿐이라며 내년 1월 앞뒤 모습이 변경되고,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신형 토스카가 출시되면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게다가 자동차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올해 토스카가 중형차부문 1위에 올랐다는 점을 들어 제품력의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3위 쟁탈전을 위한 양측의 공통점도 있다. 양사 모두 중형차시장에서 쏘나타를 잡기 위해 치열한 판촉전을 전개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현대가 쏘나타 트랜스폼을 내놓은 데 이어 내년에 GM대우가 신형 토스카를 더하고, 이후 기아가 로체 신형을 내놓으면 중형차 경쟁은 다시금 뜨거운 열기를 뿜게 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장수차종이자 히트모델인 쏘나타는 양사에 있어 공공의 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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