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중국 시장서 '브레이크'

입력 2007년11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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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시장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올들어 중국시장 내 1~9월 판매순위는 베이징현대가 9위, 둥펑위에다기아는 18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베이징현대는 4위, 둥펑위에다기아는 13위였다. 판매순위뿐 아니라 판매대수도 급감했다. 베이징현대는 9월까지 16만6,741대를 팔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1% 하락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7만2,886대로 그나마 하락률이 14.5%에 그친 걸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이에 따라 현대는 지난 9월 아반떼는 최대 14%, 쏘나타는 16%의 가격을 인하, 판매가 증가하기는 했으나 당초 목표치를 채우기는 아직 부족하다.

중국 내에서 현대차 중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은 싼타페다. 싼타페는 지난 9월까지 모두 9,577대가 판매됐다. 최근 중국 내 소비수요가 소형차는 감소하는 반면 SUV는 늘어나는 흐름에 부합한 결과다. 기아도 스포티지의 판매실적이 눈부시다. 스포티지는 9월까지 3,455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1,000대 정도 늘었다. 그러나 두 차종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실적은 저조하다. 특히 기아 오피러스는 지난해 9월까지 1,454대가 판매됐으나 올해는 819대로 주저앉았다. 또 싼타페가 잘 팔린다고는 하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2,000대 정도 줄었다.

현대·기아는 이에 따라 중국 내 가격정책에 포커스를 맞췄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가격으로 시장경쟁력을 되찾겠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가장 인기있던 아반떼의 경쟁차종이 대폭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판매가 급감했다"며 "가격을 낮추기 위한 원가절감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내 아반떼는 토요타가 코롤라를 투입하면서 판매가 뒷걸음쳤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기아는 부품 원자재의 중국 내 현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원가를 낮춘 뒤 판매가격에 반영, 가격전략으로 승부를 펼치기 위해서다. 게다가 내년 2공장이 완공되면 오로지 중국시장만을 위한 전략차종을 개발,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토요타가 코롤라를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도록 중국용으로 개발, 성공한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분함을 좋아하는 국내와 달리 중국은 화려함을 선호한다"며 "앞으로 중국의 경우 중국 내에서 중국인을 위한 차종을 개발하면 시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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