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차, 독점에서 3파전으로 확대되나

입력 2007년11월1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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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국내 경차 배기량 기준이 확대됨에 따라 경차 경쟁이 새로운 양상에 접어들 전망이다. 특히 그 동안 GM대우자동차 독점이었던 경차시장에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전략적으로 가세할 예정이어서 과거 "마티즈(GM대우)-아토스(현대)-비스토(기아)" 등이 펼쳤던 "경차대전"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차시장에는 기아가 1,000cc급 모닝을 전략적으로 투입한다. 기아는 내년 1월부터 신형 모닝을 출시, 마티즈의 기세 꺾기에 나선다. 게다가 최근 경차로의 포함을 앞두고 모닝의 인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기아는 경차대전에서의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실제 모닝은 지난 10월 3,100대가 판매돼 올들어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는 인도에서 생산하는 i10을 국내에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i10은 1,100cc 엔진을 얹지만 국내로 들여올 경우 모닝과 같은 1,000cc급 엔진을 탑재할 수 있다. 현대는 이에 따라 내년 경차 배기량 확대로 경차시장이 과거 전성기 수준으로 커질 경우 i10을 역수입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0월까지 4만4,000대가 팔리며 경차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누려 왔던 GM대우는 현대와 기아의 공세에 당분간은 800cc급 기존 마티즈로 맞선 후 오는 2009년부터 "비트"를 투입한다. 비트는 최근 GM의 글로벌 경차로 선정돼 2009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우선 마티즈의 상품성 확대로 현대와 기아의 공세를 방어하되 비트 생산이 시작되면 1,000cc급으로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경차시장은 7만5,000대 정도다. 이 중 80%를 마티즈가 차지하고 있다. 내년부터 1,000cc로 경차 배기량이 커지면 시장규모는 8만대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경차혜택으로 소형차 판매가 부진한 점을 고려하면 경차의 다양화가 일부 소형차 수요를 흡수,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경차대전이 마티즈의 압승이었다면 이번 경쟁에선 새로운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가 i10을 국내에 투입할 지 여부가 관심의 촛점"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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