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병행수입 이어 공식 수입사로 변신?

입력 2007년11월1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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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멀티딜러에다 병행수입사업까지 진출한 SK네트웍스가 이번엔 공식 수입업체로 변신할 전망이다.

시트로엥 C5.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프랑스 시트로엥과 접촉, 수입권을 확보했으며 오는 12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시트로엥은 1976년 푸조에 흡수된 이후 PSA 산하 브랜드에 속해 있다. 지난 94년 삼환까뮤가 잔티아, XM 등의 모델을 수입·판매하다 2000년대 초반 사업을 접어 현재로선 국내에 공식 수입업체가 없는 상태다. 시트로엥은 당초 푸조의 수입·판매사인 한불모터스가 내년 9월 판매를 목표로 수입관련 계약협의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그 틈을 SK가 파고든 것.



한불 관계자는 "업계에 그런 소문이 돌고 있어 PSA측에 확인했으나 사실무근이란 얘기를 들었다"며 "그러나 사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11월말 프랑스에 가서 정확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트로엥은 한불이 푸조와 시트로엥을 함께 파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별도의 수입판매업체를 둘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시트로엥 모델들은 2001년부터 풀모델체인지돼 유럽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푸조와는 또다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푸조가 대중적인 브랜드라면 시트로엥은 그 보다 한 급 위의 브랜드로 프랑스에서 대접받고 있다.



SK가 들여올 시트로엥 모델로는 소형 오픈카 C3 플루리엘과 MPV C4 피카소, 중형 C5, 준대형 C6 등을 꼽을 수 있다. C3 플루리엘은 푸조 206CC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세단에서 픽업까지 5개 형태로 모양 변경이 가능하다. 소프트톱을 닫으면 세단이 되고, 열면 파노래믹 세단, 뒤창을 차 안에 집어넣으면 카브리올레가 된다. 또 지붕의 개방 여부에 따라 4인승 스파이더와 스파이더 픽업이 되기도 한다. 엔진은 1.1ℓ 61마력에서 1.6ℓ 110마력까지 5종이 있다. C4 피카소는 국내에서도 인기 병행수입차로 꼽히고 있다. C6는 시트로엥이 렉서스를 겨냥해 만든 고급차다. 엔진은 V6 3.0ℓ 215마력과 V6 2.7ℓ 208마력 디젤 등 2종이다.



SK는 최근 한불모터스와 푸조 딜러십 계약해지에 동의했다. 업계 일부에선 SK가 시트로엥 수입권을 따낼 경우 한불과의 관계가 복잡해지는 걸 감안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불의 딜러였던 SK가 한불이 추진했던 사업을 중간에 낚아채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서다.



12월에 SK가 시트로엥 수입권을 정식으로 따낼 지, 한불이 당초 계획대로 시트로엥을 지켜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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