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2일 병행수입 영업 시작

입력 2007년11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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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오는 22일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병행수입사업을 시작한다.

업계에 따르면 SK는 크라이슬러 매장이었던 방배동 전시장을 병행수입 매장으로 바꿔 이 날 재개장한다. SK는 수입차 병행수입사업팀을 ‘직수입사업팀’으로 정하고, 방배 전시장 영업사원은 25명 정도를 모집했다. 이들은 대부분 벤츠, 아우디, BMW, 렉서스 등에서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 경기도 분당에 전시장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재규어 및 랜드로버 매장이었던 곳을 개조, 사용할 예정이며 영업인력은 10~15명 정도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병행수입사업을 지방 대도시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22일부터 영업에 들어가고, 내년초쯤 전시장의 공식 개장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인증작업 중인 아우디 A8 외에 벤츠, BMW, 렉서스 등의 브랜드를 공식수입업체 판매가보다 10~15% 싸게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는 당초 벤츠 S550의 경우 1억5,000만~1억6,000만원으로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애프터서비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수입가격 인상 등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으로 찻값 디스카운트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벤츠 S550의 SK 판매가격은 1억7,000만원 선이다.

SK측은 “벤츠를 비롯해 이미 계약된 물량만 160대”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는 이에 대해 물음표를 그린다. 공식 수입사와 달리 10대 당 1대씩 인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물량을 소화하기가 힘들다는 것.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SK가 서울오토갤러리 등에서 다른 병행수입업자들이 이미 수입한 차들을 일부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 사실이라면 해외에서 직접 들여와 국내에서 싸게 판다는 SK의 사업취지가 어긋나고 있는 셈이다.

SK의 영업개시를 앞두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MBK) 등 공식 수입사측에서는 한결 여유를 찾은 표정이다. 벤츠의 경우 공식 딜러에서 차를 사면 3년 10만km까지 휠 및 타이어, 사고차를 제외한 전 차종에 소모품 등의 지원을 해준다. 아우디 역시 아우디코리아의 보증기간은 3년 무제한이다. 그러나 병행수입업체에서 차를 샀을 때는 2년 4만km의 보증 외에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

MBK 관계자는 “가장 치명적인 게 자동차 열쇠를 잃어버렸을 경우”라며 “병행수입업체 차는 독일 본사에 차대번호가 등록돼 있지 않을 수도 있어 열쇠를 새로 만들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파워트레인 등 일부 부품이 국내 기준에 맞지 않는 차종은 부품을 국내에 들여오기 어려워 수리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수입차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SK의 병행수입사업 뚜껑이 이제 열리는 만큼 공식 수입사들은 추후 상황을 보고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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