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CDO, "우리에겐 정체성 필요"

입력 2007년11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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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디자인부문 최고책임자(CDO)인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기아에 가장 필요한 건 정체성이며, 이는 곧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기아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아내고, 이를 어떻게 형상화하느냐는 장기적으로 풀어야 하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또 기아 디자인부문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언어소통"을 꼽기도 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지난 22일 경기도 화성공장에서 가진 모하비 시승회에 모하비의 스타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함께 향후 기아 디자인의 미래를 어떻게 열어나갈 것인 지를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모하비 엠블럼에 "KIA" 대신 차명을 넣은 이유는.
"내수차종은 모하비 엠블럼이 붙지만 수출용엔 "KIA"가 들어간다. 국내에서 모하비라는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한 조치다"

-오피러스와 엠블럼 형상이 같은 이유는.
"오피러스는 기아 승용의 대표차종이며, 모하비는 SUV 중 최고의 플래그십이다. 모두 최고라는 의미에서 형상을 같이 했다. 이런 이유로 모하비 또한 오피러스에 제공하는 특별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모하비 디자인에 대한 견해는.
"디자인은 항상 진행형이다. 기아에 왔을 때 개발중인 차종이 적지 않았다. 모하비도 그랬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모하비는 상당히 좋은 차다. 그러나 정체성 부분에선 아직 할 일이 많다. 나의 디자인 철학은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다. 앞으로 나올 컨셉트카를 보면 기아의 디자인 방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선 기아차와 다른 차를 쉽게 구분할 수 있으나 북미처럼 차종이 다양한 나라에선 여전히 기아만의 독창성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나의 역할은 누가 봐도 기아차임을 알게 하는 것이다"

-유럽과 한국의 디자인 결정과정에 차이가 있는 지. 또 힘든 점은.
"기아는 유럽과 한국, 미국에 모두 디자인센터가 있다. 3곳이 유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한다. 따라서 글로벌시장에 맞는 디자인을 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지난 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디자인워크숍을 가졌다. 각 지역의 정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언어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점은 애로사항이다"

-공교롭게 부사장의 부임과 함께 기아의 유럽 성장세가 이어졌는데.
"씨드는 이전에 개발이 완료된 차종이었다.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본다"

-기존 기아의 디자인과 부임 후 디자인의 차이점은.
"현재 기아만의 아이덴티티는 없다. 이전에도 그랬다. 그래서 나의 일은 기아의 패밀리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정체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다"

-디자인과 제품기술의 관계는.
"훌륭한 디자인은 훌륭한 엔지니어링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다. 별개의 요소가 아니라 일체적 요소다. 기아도 좋은 기술력이 있다. 따라서 좋은 디자인이 앞으로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화성=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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