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팀들의 스파이 의혹이 올해 F1을 뒤흔든 가운데 이번에는 르노의 스탭에게로 불똥이 튀었다. 바로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가 르노팀의 스탭을 소환키로 결정해서다.
맥라렌은 팀 소속 엔지니어가 르노로 이적했을 때 맥라렌의 고급 정보를 르노측에 제공했다고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이 엔지니어는 르노로 옮기면서 3매의 디스크에 맥라렌 경주차에 관한 정보를 담았고, 이를 활용한 것으로 맥라렌으로부터 의심받고 있다.
맥라렌의 이 같은 제보에 대해 FIA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사항에 대해 심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했고, 이에 대한 조치로 12월6일 모나코에서 개최되는 WMSC에 르노팀의 스탭이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FIA는 또 "르노의 스탭들에 대해 2006년 8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경주차 세팅과 관련한 대답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은 경주차의 레이아웃이나 중요 정보를 포함해 2006년과 2007년형의 연료공급 시스템, 기어박스 어셈블리, 하이드로닉 컨트롤 시스템, 서스펜션 등의 맥라렌 정보를 유용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페라리의 지적 소유권을 침해한 것으로 의심을 받은 맥라렌은 결국 2007년의 컨스트럭터즈 포인트를 박탈당한 데 이어 1억달러(약 935억원)의 벌금을 물었었다.
김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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