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부품가격, 해외 현지보다 2~3배 비싸"

입력 2007년11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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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들어와 있는 수입차의 부품값이 해외 현지보다 최고 3배 비싸고, 차 수리 때 들어가는 공임은 최고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수입차 등록비율이 2002년 1.3%에서 2007년 9월 기준 5.04%로 급증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수입차의 일부 부품은 국내 공식 딜러의 가격이 해외 현지 가격 대비 최고 3배 이상, 병행수입업체보다도 1.7배 이상 비싸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소는 또 “국산 최고급 승용차인 에쿠스와 유사한 수입차 부품가격을 자동차가격 대비로 비교한 결과 에쿠스보다 최고 11.5배나 더 높다”고 덧붙였다.

연구소에 따르면 현대 에쿠스 VS450을 기준으로 차값 대비 주요 부품가격을 지수화해 비교할 경우 부품별로 혼다 CR-V는 약 1.9~11.5배, BMW 530i는 약 1.7~7.2배, 벤츠 S350은 약 1.2~4.3배, 아우디 A6 2.4는 약 1.3~7.1배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에쿠스 VS450 신차가격(7,696만원)의 40% 수준인 CR-V(3,090만원)의 부품가격 대부분이 에쿠스보다 훨씬 높았다.

연구소는 또 국내 수입차시장 내 점유율이 높은 벤츠, BMW, 아우디 등의 일부 부품에 대해 독일 현지의 소비자가격과 국내 외산차 딜러의 부품비 청구금액을 비교했다. 그 결과 벤츠 S600의 경우 최고 301.6%, 아우디 A6 3.2는 최고 187.2%, BMW 750Li는 최고 167.2%나 각각 비싸게 비용을 청구하고 있었다. 이는 부품을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데 드는 각종 부대비용(부품가격의 약 30%)을 고려해도 너무 비싸다는 게 연구소측 입장이다.

이런 실정은 병행수입업체와의 비교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공식수입업체는 병행수입업체보다 부품 유통단계가 2~3단계 더 적고, 수입물량도 대량인 데다, 운송비가 적게 드는 선박운송방법을 이용하는데도 동일한 차종의 일부 동일 부품을 대상으로 공식 딜러가 청구한 가격이 훨씬 높았다. 예를 들어 벤츠 S500은 최고 177.4%, 아우디 A6 3.2는 최고 149.1%, BMW 750Li는 최고 144.2%를 외산차 딜러가 더 높게 청구했다.

연구소측은 그 이유로 부품공급 규모에 따른 수입차의 높은 부품단가 및 유통비용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또 너무 높게 책정된 유통마진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수입차의 수리작업 공임 역시 국산차보다 훨씬 높았다. 에쿠스 VS450과 수리작업공임을 비교한 결과 2~5배(BMW 후드 교환작업)였다. 이는 사고차가 많지 않아 외산차를 수리하는 기술자가 희소한 데 따른 높은 인건비 등과 함께 차값은 낮추는 대신 수입차업체가 수리공임을 높게 책정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연구소측 설명이다.

연구소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부품정보(가격, 공임, 작업시간) 등의 공개, 보험업계와 수입차 정비공장 등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입차 부품비용 및 수리공임 산출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또한 미국 CAPA(Certified Automotive Parts Association) 품질인증부품 활용 등 부품 유통구조의 다변화방안 강구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가 수입차 부품가격 및 공임을 비교분석한 이유는 수입차의 연간 등록대수가 30% 이상 급증하면서 높은 부품가격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차량 유지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수입차 부품가격정보를 비롯한 수리비 산출기준이 공개되지 않고 딜러에게만 독점 형태로 부품이 공급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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