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는 포르쉐에 대한 열정이 빚은 또 다른 이름의 포르쉐"

입력 2007년11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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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운전자는 마치 손에 낀 장갑과 손처럼 완벽한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장갑이 맞지 않는다면 손에 잘 맞도록 고쳐야지요. 모든 운전자들의 개성에 맞게 차를 다시 만드는 작업이 바로 루프의 일입니다”



한국 내 수입업체인 디렌모터스의 27일 공식 출시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독일 루프 알로이스 루프 사장의 회사 소개다. 루프 사장은 13세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루프의 첫 번째 판매를 경험하면서 지금까지 회사를 지켜 온 인물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한국 진출을 결정한 동기는.

“우선 루프에 대해 이해하는 파트너가 필요했다. 우리의 제품을 바르게 이해하고, 자신의 나라에 바르게 루프의 차를 소개할 수 있는 파트너를 필요로 했다는 말이다. 게다가 현재 한국의 경우 "좋은 차"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인 요인이다”



-루프를 소개하면.

“많은 사람들이 루프를 포르쉐를 튜닝하는 업체로 잘못 알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개성이 간과되는 포르쉐를 운전자의 개성에 맞게끔 성능을 향상시키는 등 포르쉐를 재창조하는 일을 한다. 영국의 모건과 같은 백야드 빌더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루프의 모델 중 3400S와 후속모델인 3600S는 포르쉐 복스터의 섀시에 911 엔진을 얹은 2인승 911 로드스터로, 스포츠카에 맞는 최적의 무게배분을 갖게끔 완전히 새로운 차로 만들었다. 또 우리의 플래그십 모델인 R터보의 경우 포르쉐 996 터보를 기본으로 520마력, 550마력, 590마력의 세 가지 모델을 만들어냈다. 911 모델로는 가장 빠른 차로 알려진 RT12(12세대 루츠 터보) 모델은 3.8ℓ 엔진으로 최고 650마력의 출력을 낸다. 이렇게 루프는 기존에 있는 포르쉐의 섀시와 엔진을 손봐 고출력 버전으로 만드는 작업을 한다"



-이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루프는 1939년 독일의 남부 파펜하우젠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게 된 건 1963년이다. 당시 정비공장을 갖고, 당신 자신이 자동차기술자였던 아버지가 길에서 우연히 사고가 난 포르쉐 356을 사서 고쳐 타고 다닌 게 오늘날 루프가 생기게 된 계기다. 당시 아버지가 수리한 356을 운전하면서 우리 가족은 모두 포르쉐의 기술력에 빠져들었다. 우연히 길에서 우리 차를 눈여겨 본 사람에게 차를 판 이후 당시 13세였던 나는 포르쉐를 구입, 수리해 팔도록 아버지를 설득했다. 우리 사업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1960년대에 이미 루프는 ‘포르쉐 스페셜리스트’라는 명성을 얻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루프의 차는.

“루프의 기술력을 세상에 알린 일등공신은 ‘옐로버드’ 모델이다. 포르쉐 911을 기본으로 만든 모델로, 미국의 로드앤트랙이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등 쟁쟁한 슈퍼카 중 가장 빠른 차를 선발하는 대회에 참가, 211마일/h(약 340km/h)이라는 속도로 우승하면서 세계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옐로버드는 우리의 랜드마크 모델로 손색이 없다”



-루프의 자랑은.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후진을 양성하는 분위기다. 현재 우리 회사는 도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10대 후반부터 루프에서 실무를 배운다. 현재 총 80명의 직원 중 14명이 도제로 있다. 직업에 대한 실무적인 내용은 루프에서 배우고 나머지 기술자로서의 지식 등은 학교에서 배우는 방식이다. 물론 국가에서 실시하는 기술자 자격증 시험을 필요로 한다. 자격증을 딴 이후 본인이 원한다면 루프로 돌아와 일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루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예상되는 내년 한국 내 판매대수는.

“얼마나 팔 지 현재로서는 말하기 힘들다. 그러나 4~5대 정도 팔 수 있을 것 예상한다”



-루프의 세계 연간 판매실적은.

“루프는 주문을 받고 생산하는 시스템이어서 주문과 판매대수가 일치한다. 루프공장에서는 매년 35~50대의 차를 생산한다. 가장 큰 시장은 물론 유럽지역과 미국지역이지만 일본에서도 매년 평균 20대 정도 판매된다. 또 일본은 독일 루프 본사를 대신해 한국에서 루프차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1차적인 서비스를 담당할 수 있다”



-애프터서비스 계획은.

“한국에서 루프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곳이 있다. 한 가지 자랑하자면 루프에서는 현지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을 때 독일 본사에서 인력을 파견, 현지에서 바로 문제를 해결토록 하고 있다. 실제 우리 직원 중 1명은 얼마 전 인도에서 차를 수리하고 오기도 했다”



-많은 슈퍼카들이 한국에 들어왔는데, 이들과의 경쟁 계획은.

“경쟁과 보완관계라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슈퍼카를 사는 사람의 주차장을 보면 대부분 루프도 같이 갖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한국에 슈퍼카들이 매장을 열고 시장이 커진다면 우리로서도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찻값이 지나치게 고가라는 비난이 있는데.

“한국의 수입관세 등이 추가돼 문제가 더 커지곤 한다. 그러나 루프의 성능이나 가치에 비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다. 물론 액수를 보면 크지만 다른 비슷한 성능을 내는 차와 비교하면 오히려 가격이 싸다”









조남욱 기자 kioskny@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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