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미 의회가 자동차업계가 반대해왔던 자동차 연비 기준을 오는 2020년까지 갤런(3.8리터) 당 평균 35마일(56㎞)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의무화하는데 합의했다.
1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상원과 하원 관계자들은 최근 며칠간 협상을 벌인 끝에 이 같이 자동차 연비를 상향조정하는 타협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은 1984년 이후 변함이 없었던 승용차의 경우 갤런당 27.5마일, 경트럭(픽업, 미니밴 등 포함)의 경우 22.2마일의 연비 기준을, 차종 구분은 유지할 수 있게 하되 2020년까지 갤런당 평균 35마일을 맞추도록 하고 있다. 미 상원은 지난 6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연비 상향 조정 법안을 승인했으나 자동차업계는 이를 맞출 수 있는 기술이나 재원이 없다고 주장하며 반발했고, 하원에서는 일부 의원의 반대로 연비 기준 상향을 의무화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채 지난 8월 법안이 통과됐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는 대안을 내놓고, 최고경영자들이 최근 의회를 방문해 강력한 조치가 도입되는 것을 막으려는 노력 등을 펼쳤지만 이번 타협안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신문은 이번 타협안이 법제화되면 자동차 디자인에서 전시장에 이르기까지 미국 자동차업계에 일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타협안은 최종적으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자동차업계를 대변하는 미시간주 민주당 의원인 존 딩겔 의원간에 조율을 거쳐 도출됐다. 펠로시 의장은 이 타협안을 에너지 안보와 환경 문제를 다루는 의회의 노력에서 역사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반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june@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