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W200에 V8 5,000cc급 엔진을 얹어 국내 최고급 대형 세단 자리를 노린다. 또 오는 2010년까지 현재의 렉스턴Ⅱ, 카이런, 액티언 등의 후속모델을 내놓고 SUV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 회사 장하이타오 대표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현재 쌍용의 위기를 제품전환을 통한 기회로 바꿀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장하이타오 대표는 체어맨 윗급으로 준비중인 대형 고급 세단 W200(프로젝트명)의 출시시기에 대해선 내년 상반기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에서 현대 제네시스를 W200의 경쟁차종으로 지목하지만 W200은 8개의 실린더를 가진 5,000cc급 대형 세단으로 제네시스보다 한 단계 윗급 차종"이라며 "W200의 비교대상은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W200의 인테리어는 한국고객들이 선호하는 유러피언 스타일로 꾸몄다"며 "직접 시승했는데 핸들링과 엔진성능이 완벽한 수준"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아울러 "쌍용이 W200에 상당한 기대를 거는 만큼 내년 출시행사는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대형 고급 세단을 기다려 온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이타오 대표는 SUV 외에 전 차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자동차 주류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소형급 경차시장에는 진출할 계획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그는 "대형 세단인 W200 외에 오는 2009년에는 중형 세단을 한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고, 앞으로 아반떼급 준중형차시장까지 진출할 것"이라며 "그러나 "모닝 정도의 소형급 경차시장에는 진출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중국이나 한국시장의 경우 소형급 경차 수요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SUV 라인업도 강화한다.
그는 "승용차 라인업 확대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으나 이전부터 강점을 지닌 SUV시장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오는 2010년까지 더 많은 배출가스 감소, 연비개선을 이룰 새로운 디젤 신기술을 적용한 럭셔리급, 중급, 소형급 SUV 신차 3개 차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마케팅 설문조사도 이미 끝낸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하이타오 대표는 "최근 쌍용 신차에 대한 시장반응이 좋지 않았다는 걸 인정한다"며 "이는 그 동안 기술만 강조해 온 탓이고, 이제부터는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차종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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