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 500만대 돌파가 자동차뉴스 1위에 선정됐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4일 "2007년 자동차 10대 뉴스"를 발표하며 올 한 해를 "한국 자동차 생산 500만대 시대 개막의 해"로 요약했다. 다음은 협회 선정 올해의 10대 뉴스.
1. 한국 자동차 생산 500만대 시대 개막
올해 국내외 자동차 생산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500만대를 돌파, 52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대수는 국내 384만대, 해외 96만대였으나 올해는 국내 생산실적이 405만대로 늘어난 데 이어 해외 생산분도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공장의 본격 가동 등으로 115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자동차의 세계 생산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6.8%에 달해 세계에서 새로 만들어진 자동차 100대 중 7대 정도를 한국이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자동차 생산규모가 520만대에 달하면 세계 생산점유율은 7.2%로 올라간다.
2. "2007 서울모터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지난 4월5일부터 15일까지 11일간 개최된 "2007 서울모터쇼"는 미국, 일본, 독일 등 11개국 188개 업체(국내 120개, 해외 68개)가 참가하고, 약 100만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번 모터쇼에는 세계 메이저급 부품업체가 대거 참가했고, 독일정부가 공식 주관한 독일국가관을 유치했으며, 개최 이래 최초로 해외 완성차 전시면적이 국내 완성차 전시면적을 초과했다. 특히 연출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인 모터쇼로 국내외 언론과 참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다음 서울모터쇼는 2009년 4월2일부터 12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다.
3. 국내 자동차업계, 노사 무분규 타결 토대 마련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9월 10년만에 임금 및 단체협상을 무분규로 타결하는 등 20년 역사의 노사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올해 자동차업계 임단협은 현대, 쌍용자동차의 무분규 타결에 이어 기아, GM대우자동차의 조기 마무리로 노사 모두가 실익을 얻어낸 "윈윈협상"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대외신인도 회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대국민 부정적 이미지 쇄신 등 막대한 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4. 한-미 FTA 타결로 자동차 수출여건 개선
한-미 FTA가 지난 4월 타결됐다. 자동차분야에서는 미국이 3,000cc 이하 승용차에 대해 관세(2.5%)를 즉시 철폐하고, 3,000cc 초과 승용차와 승합차는 3년 내 철폐, 픽업트럭을 포함한 화물차는 10년 내 단계적으로 관세(25%)를 없애기로 해 국산차의 대미 수출증대가 가능해졌다. 우리나라는 하이브리드카(10년 철폐)를 제외한 전 차종의 관세를 발효즉시 철폐하며, 자동차세제를 개편해 특별소비세는 발효 3년 내 5%로 단일화한다. 자동차세도 현행 5단계를 3단계로 간소화한다. 이러한 한-미 FTA 타결로 우리 자동차업계는 대미 자동차 수출경쟁력이 높아져 일본, EU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경쟁업체에 비해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 환율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업계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외적인 이미지도 제고돼 제3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부품수출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산 자동차의 국내 판매도 늘어나 한-미 양국 간 통상협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5. 기아 유럽 자동차공장 준공으로 해외시장 공략 강화
지난 4월 기아자동차는 슬로바키아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고, 유럽 자동차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특히 12개의 부품업체들이 동반진출함으로써 부품공유화 등 시너지효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기아는 오는 2010년 연간 122만대를 판매해 유럽시장 점유율을 5.3%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유럽시장은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가 2,100만여대로 미주에 이은 세계 제2의 자동차시장이다.
6. 한국 자동차 성능 및 품질 제고 등으로 우수성 세계시장서 호평
2007년 JD파워의 품질평가에서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미국 소비자로부터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차로 평가받았다. 기아자동차 씨드는 유럽 "올해의 차" 상위권에 올랐다. GM대우자동차 윈스톰은 스페인 "2007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7. 현대자동차 중·대형 디젤엔진 개발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월 순수 독자기술로 중소형(4.0ℓ급), 중형(6.0ℓ급), 대형(10.0ℓ급) 등 상용 디젤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엔진 개발로 현대는 핵심부품의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상용차부문에서도 일류기업으로 도약키 위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는 신형 엔진 개발을 계기로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해 오는 2010년 8만대, 2012년 1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8. GM대우, 자동차 주행시험장 완공
GM대우자동차는 지난 10월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준공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최첨단 자동차 주행성능시험장 및 연구개발시설을 갖췄다. 이 시험장은 36종에 이르는 세계적 수준의 다양한 주행시험로와 첨단설비를 완비한 연구동 등이 있어 향후 신차의 주행성능, 소음진동, 안전성, 편의성 등 제품에 대한 다양한 시험과 개발이 가능해졌다. 혹한혹서 등 특수환경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어 신차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9. 수입차, 올들어 국내 시장점유율 5% 돌파
올해 국내 수입승용차의 시장점유율이 5%를 돌파했다. 신차등록기준 수입승용차 판매는 올해 전년 대비 27.4% 증가한 5만3,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수입업체들의 다양한 신모델 출시와 3,000만원대 중저가 브랜드 수입확대 등으로 국내 소비자 저변이 확대되면서 내수가 제자리걸음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했다. 배기량별로도 과거 3,000cc 초과 대형 고급차 위주에서 2,000cc 이하 다양한 중·소형 모델 수입이 증가하면서 동급 차종이 전체 수입승용차의 25%를 차지했다. 3,000cc 초과 고급 수입승용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9.1%로, 국내 동급차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수입차 판매는 한-미 FTA 및 한-EU FTA가 발효될 경우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 국제유가 배럴 당 100달러에 육박
지난해 배럴 당 50~60달러이던 국제 원유값이 100달러를 육박하고 있다. 유류에 관한한 거의 전적으로 외부변수에 좌우되는 우리나라에서 고유가는 곧 실물경제의 주름으로 이어진다.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는 0.2% 상승하고, 경제성장률은 0.2% 떨어진다. 따라서 국민과 기업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류세를 인하해야 함에도 유류세는 여전히 세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높다. 교통, 주행, 교육, 부가가치세 등 유류세가 기름값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유류관련 세금만도 23조5,000억원에 달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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