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내 판매가 점차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간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2만594대를,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차는 9천57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베이징현대차의 경우 지난 4-8월 5개월간 중국시장에서 월 1만3천대-1만7천5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으나, 9월 2만740대, 10월 1만9천870대, 11월 2만594대 등으로 상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둥펑위에다기아차 역시 지난 7월 4천189대를 판매하며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둥펑위에다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과 판매실적을 비교할 경우 4-8월 12.5-32.0%까지 판매실적이 감소했으나, 지난 9월에는 9.2% 증가한데 이어 11월에는 6.7% 감소하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기아차의 회복세는 지난 10월 중국형 스포티지와 11월 중국형 쎄라토가 출시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한달간 중국시장에서 스포티지는 2천1대, 쎄라토는 5천49대가 팔리는 등 전체 판매의 73.6%를 차지했다.
이 같은 중국시장에서의 회복 조짐은 최근 중국내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현대.기아차가 중국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중국시장을 겨냥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사업본부를 통해 중국사업을 전폭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현대차의 김동진 부회장과 기아차의 김익환 부회장으로 하여금 중국내 생산.판매를 총괄하도록 했다. 또한 그동안 중국 현지공장에서 근무했던 베이징현대차와 둥펑위에다기아차의 법인장을 각각의 판매 거점인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근무토록 함으로써 중국내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현대차의 경우 중국내 자동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지난 달 판매실적 역시 작년 11월과 비교할 때 20.9% 감소한 만큼 본격적인 회복세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베이징 제2공장 준공과 함께 내년 4월부터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중국형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출시를 통해 보다 본격적인 상승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최근 중국형 스포티지와 쎄라토를 잇따라 출시함에 따라 일단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자동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나아가 오는 8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참석하는 둥펑위에다기아차 제2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판매 역량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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