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분당 딜러 선정 둘러싸고 잡음

입력 2007년12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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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가 저먼모터스에 이어 분당에 두 번째 딜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

BMW는 지난해 분당 딜러 선정을 위해 코오롱모터스, 바바리안모터스, 한독모터스 등 3개의 기존 딜러 중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바바리안을 최종적으로 결정, MOU를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코오롱은 과거 벤츠 딜러인 유진모터스의 인근 지역 부지까지 계약하는 등 열의를 보였으나 경쟁에서는 지고 말았다. 전체 BMW 판매실적 가운데 30~35%의 점유율을 코오롱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BMW로서는 더 이상 한 업체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걸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독 역시 서울 서초 딜러로 선정돼 분당에 대한 기회는 자연스레 바바리안으로 넘어간 것.

바바리안은 부지확보에 나서는 한편 임원진과 영업사원 등을 모집하고 전시장 개장 및 인테리어 등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당초 계획한 부지 확보에 실패하자 BMW측은 바바리안의 분당 딜러권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바바리안은 모집했던 직원들을 정리하고, 다음 주부터는 목동으로 거점을 옮겨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바바리안 관계자는 “열심히 해보려 했으나 잘 안됐다”며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바바리안은 물론 코오롱도 억울하기는 매한가지다. 몇 년 전부터 커지는 분당시장의 중요성을 이웅렬 회장까지 직접 나서서 강조해 왔고, 그 동안 분당 및 인근에서 판매된 차가 1,000대를 넘으면서 분당은 이 회사에 전략적인 요지로 떠올랐다. 그랬기에 노른자위 땅을 골라 장기임대 계약까지 했으나 1차 딜러 선정 경쟁에 실패했다. 코오롱은 이 때문에 고위 임원이 문책 직전까지 가기도 했을 정도다. 더구나 바바리안의 딜러권 회수가 부지 선정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코오롱의 억울함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문제는 원칙을 바꾼 BMW코리아에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처음부터 내부적인 딜러 선정기준에서 벗어나는 업체에도 후보 자격을 줌으로써 결국 들러리를 설 딜러들에게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게 만들었고, 일단 정한 업체마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딜러권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BMW측은 “분당 딜러십 회수는 바바리안이 약속한 기한 내에 부지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딜러의 영업 및 이익을 보장해야 할 수입업체가 기한 내에 부지 확보에 실패했다는 이유만으로 의욕을 갖고 시작한 일을 아예 못하게 만드는 건 지나친 처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BMW 딜러들 사이에서는 이제 어떤 딜러가 분당으로 진군할 지 지켜 보고 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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