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현대.기아차의 중국내 생산.판매 확대에 맞물려 현대모비스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짝퉁" 피해 근절을 위한 현대모비스의 활동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상하이모비스 기술시험센터 및 물류센터에서는 "짝퉁 피해"의 수준을 읽을 수 있었다. 중국은 내년 1천만대 자동차 수요가 예상돼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지적재산권 문제를 비롯한 자동차 문화의 미성숙으로 짝퉁 자동차부품이 판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모비스 최진식 차장은 "짝퉁 소모품은 이제는 옛날 이야기"라며 "이제는 엔진, 미션, 에어백까지 짝퉁 제품이 나오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품에 비해 30-50% 가량 싼 짝퉁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짝퉁 사용은 안전과도 직결되며 나아가 자동차 메이커의 이미지를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직.간접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당국은 "짝퉁"이라는 이미지 불식을 위한 적발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근절에 이르기까지는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실제 중국 당국이 상하이모비스에 "이 제품이 순정품인지 아닌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건수만 해도 월 20-30건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최근 적발된 현대모비스 모조부품 현황만 살펴봐도 중국 전역에서 지난해 10건, 올해 13건에 이른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짝퉁 근절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제보를 토대로 중국 당국, 대행사 등과 3자 협력을 통해 기업 본연의 업무인 연구개발.생산.판매.마케팅 활동 외에도 짝퉁 적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내 각종 인증에 부합하기 위해 다양한 시험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하이기술시험센터 역시 이 같은 짝퉁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각종 시험장비로 꽉 채워진 시험 공간 한쪽에 자동차 용품점에서 볼 수 있었던 차량 광택제 등이 전시돼 있었다. 중국 시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짝풍 차량 광택제"들이었다. 15종에 달한 이들 광택제를 현대모비스가 전시한 이유는 이 역시 시험대상이기 때문이다.
"가짜 제품의 화학성분으로 인해 차량의 페인트가 벗겨지는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가짜 제품의 성분을 분석, "이런 제품은 사용하지 말라"는 홍보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이곳 상하이모비스의 총경리인 김병수 부장의 전언이다. 짝퉁 제품을 사용해 자동차가 손상될 경우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이들 제품을 탓하기 보다 자동차 메이커를 탓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에어백을 생산하는 이곳 시험센터는 바코드를 이용해 생산되는 모든 에어백에 대한 정보를 30년간 보관한다. 미성숙한 중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의식 때문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일방적으로 메이커를 탓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가령 사고가 발생한 이후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다", "에어백 쿠션이 찢어졌다"라고 주장하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로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객관적인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상하이모비스 기술시험센터는 향후 제품시험 활성화를 통해 중국내 원소재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향후 중국내 연구개발 중심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물류센터 외에도 오는 2009년에도 칭다오와 선양에도 물류센터를 구축, 중국시장에 화동.화북.화남.동부.서부 등 5대 물류 권역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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