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업계, 연료절감 압력 직면"

입력 2007년12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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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묘정 기자 = 세계 각국이 차량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나서면서 전세계 타이어 업계가 새로운 압력에 직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유럽연합(EU)이 조만간 타이어의 구름저항(rolling resistance) 및 연료 소모량을 제한하는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 의회나 캘리포니아 주정부도 이와 유사한 법안을 도입했거나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자동차 업계에 집중됐던 연료절감 부담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 올 초 EU는 자동차 업계의 실업증가 및 차량구조 변경 비용 급증 등을 고려, 향후 5년간 유럽 내 신형차량의 온실가스 평균 배출량 감축 목표를 25%에서 18%로 조정한 바 있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한 차이를 메우기 위해 타이어의 연료 효율성 증대를 비롯한 각종 대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론적으로 볼 때 타이어의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쉬운 방법이다. 차량 운행에 필요한 연료의 20% 가량은 타이어와 연관된 것이기 때문이다. 차량 타이어의 구름저항이 10% 감소하면 연간 최대 75억7천만ℓ의 휘발유와 디젤 연료가 절감된다는 미 국립과학원의 지난해 연구결과도 이러한 이론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타이어 업계 관계자들은 타이어의 구름저항을 지나치게 줄이면 정지마찰이 약해져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독일의 콘티넨털 AG사는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의 경우 빗길 정지거리가 일반 타이어보다 길다는 실험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또 지나치게 엄격한 구름저항 기준치를 제시할 경우 빨리 마모되는 타이어의 양산과 쓰레기 증가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타이어 업계는 타이어의 연료 효율성에 등급을 매기고 소비자나 자동차 업체들이 직접 타이어를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 현재 미 의회가 이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타이어의 연료절감을 위한 법안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미국과는 달리 교토 협약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럽 및 일본의 타이어 업체들은 EU 정책 입안자들을 대상으로 구름저항 관련기준 외에도 제동 성능 관련기준을 정립하고 타이어의 에너지 효율 및 빗길 주행력 표시 등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도입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m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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