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도의 수도인 델리시가 극심한 대기 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디젤 차량 등록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11일 보도했다.
J.K. 다두 델리 시 정부 환경차관은 10일 자동차업계 인사들과 간담회에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취재진 일련의 조치가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디젤 차량 등록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두 차관은 이어 "1981년에 제정된 대기오염 방지 및 통제법에 따라 시는 필요할 경우 사용금지 대상 연료를 지정할 권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델리 시 정부가 이처럼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나선 것은 최근 디젤 차량 증가로 델리 시내 공기의 질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중 ㎥ 당 2.5㎛ 이하 초미세 먼지량과 이산화질소 함량은 기준치의 4배를 넘어섰다.
디젤 차량 배기가스로 한 때 세계 최악이던 델리의 대기질은 모든 대중교통 수단에 청정연료인 CNG(압축천연가스) 사용을 의무화한 지난 2001년부터 일시적으로 개선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승용차가 수가 급증 전체 차량등록 대수가 540만대를 넘어서고 신규 등록 차량 가운데 디젤 승용차 비중이 20%에 육박하면서 점점 높아지면서 대기질은 다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다두 차관은 "일단 2010년까지는 가장 강력한 배출가스 규정인 유로4를 도입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대기질이 개선되지 않으면 디젤 차량의 사용 중단을 강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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