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저먼모터스, LS에 매각되나?

입력 2007년12월12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BMW의 제2딜러인 저먼모터스가 경영난을 이유로 다시 매각될 상황에 처했다.

1996년 수원 딜러로 영입된 저먼은 서울 강북, 잠실, 대치동과 함께 분당, 울산, 포항 등의 딜러로 판매영역을 넓혀 왔다. 그러나 2003년 당시 사장이었던 유광수 씨가 CNH캐피탈에 법인을 매각했다.

CNH는 한 때 수입차 사업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CNH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권리금으로 지불한 데다, 역시 적잖은 투자를 했음에도 저먼의 BMW사업이 적자 또는 소폭 흑자로 당초 예상보다 이익이 적었다. M&A 또는 대규모 자금을 갖고 벌이는 캐피탈사업에 비하면 노력은 많이 해야 하는 반면 돌아오는 댓가는 적었던 셈이다. 결국 CNH는 내부적으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저먼의 대표이사인 이재섭 사장은 1976년 반도상사(LG상사의 전신)에 입사해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이런 인연으로 저먼은 지난 8월 BMW의 모터사이클 강남 딜러로 영입된 KJ모토라드의 모기업인 국제상사(LS그룹)측과 협상하고 있으며, LS는 이미 저먼의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BMW 딜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BMW의 서울지역 딜러 수는 5곳으로, 다른 브랜드들보다 많다. IMF 이후 치열한 내부경쟁으로 서울모터스, 휴먼모터스 등 일부 딜러들은 기존 딜러들에 흡수 및 통합됐다. 그럼에도 유독 저먼만 기존 딜러가 아닌 제3자에게 계속 넘어가는 상황을 BMW코리아가 묵인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BMW는 “기존 딜러들이 인수할 수 있으면 하라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었지만 문제는 저먼의 프리미엄이다. CNH는 LS에 80억~100억원 규모의 권리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기존 딜러들에게도 내세우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딜러들은 “제3자가 갑자기 뛰어드는 것도 아니고, 그 동안 BMW를 위해 투자해 온 것도 상당한데 또 프리미엄을 내야 하느냐”며 억울해하고 있다.

BMW의 한 딜러 관계자는 “BMW는 이제 저먼의 매각에 대해 아무 말도 않고 있다”며 “과거 유광수 사장이 CNH에 회사를 넘긴 것처럼 이번에도 저먼의 딜러권이 LS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먼의 정리방식에서 또 다시 불거진 BMW와 딜러들의 갈등이 해결될 지, 저먼을 과연 LS가 인수할 지 주목된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