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조사를 받는지 모르겠네요. 갑자기 닥친 일이라 당황스러울 뿐입니다”
국내 수입차업체의 가격담합 등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대상이 된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우디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등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12일 공정위의 발표 이후 이들 업체에 문의한 결과 이들은 대부분 “우리가 왜 조사를 받는 지 모르겠다” 또는 “당황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를 비롯해 벤츠, BMW, 렉서스, 아우디 등 수입차업체 지사들이 시장의 우월한 지위를 남용해 담합과 불공정거래 등의 의혹을 파헤치려는 게 목적이다. 공정위는 12일 해당 업체를 전격 방문해 영업 및 마케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딜러들이 가격을 깎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는 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증거확보를 위해 딜러 계약서와 각종 서류 및 e메일도 회수했다.
해당 업체들은 공정위의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현재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과는 거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심리적으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한 대의 차라도 더 팔아야 할 때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담합하는 건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한 업체의 임원은 “SK네트웍스가 판매하는 동일모델의 가격과 공식수입업체가 판매하는 차값의 격차가 약 5%라는 게 알려진 상황에서 공정위가 고가 의혹을 제기하는 게 이해가 안된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업체의 임원은 “일반적으로 수입업체는 수입면장가격에 마진을 15% 정도 붙인다"며 "업체가 다르더라도 동급 차를 시장에 내놓을 경우 다른 업체의 가격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 만약 이런 걸 담합이라고 한다면 정말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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