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디젤 시장 포화..출혈 경쟁

입력 2007년12월1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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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내년부터 경유에 혼합되는 바이오디젤 양이 두 배로 늘어나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 없이 많은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경유에 들어가는 바이오디젤 비율이 0.5%에서 내년에 1.0%로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가 연 9만t에서 연 18만t으로 커지지만 산자부 등록 업체들의 생산 능력은 연 80만t으로 4배가 넘어 극심한 수급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다보니 국내 바이오디젤 업체 20개 가운데 정유사와 공급계약을 맺은 적이 있는 곳은 가야에너지와 BDK, 에코에너텍, 비엔디에너지, 넥센코, 단석산업, 에너텍과 현대오일뱅크가 내년 공급사로 선정한 애경유화 8개 뿐이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이달 중 내년 공급업체를 선정하지만 업체 수를 늘리지는 않을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남해화학과 동양제철화학 계열사인 유니드, TKM바이오디젤코리아, 자연에너지 등의 업체들이 내년 상반기에 산자부 등록을 추진 중이어서 앞으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바이오디젤 업체가 난립한 것은 정부 확대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증시에서 테마주로 주가차익을 거두려는 의도 등의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대체에너지 활성화 방안에 따라 지난 9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을 현재 0.5%에서 2010년까지 매년 0.5%포인트씩, 2%까지 높이기로 했다.

바이오디젤 업체는 2002년 시범공급 당시에는 2개 뿐이었는데 작년 3월 산자부와 정유사가 처음으로 협약을 맺을 당시 9개사로 늘었고 이후 SK케미칼 등 대기업까지 포함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물론 바이오디젤 업체가 정유사를 통하지 않고 버스회사나 레미콘 업체 등 대형 소비처에 공급할 수 있지만 지금은 낮은 기온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 때문에 수요처를 찾기 어려운데다 납품을 한다 해도 원료인 대두유 가격이 연초 1t당 600달러에서 최근 1천달러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져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판로를 찾지 못한 업체들이 불법 경유 원료 등으로 유통시킨다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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